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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란, 삼성에 경고장…“삼성 임직원 입국·갤럭시 사용 금지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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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고위 관리, 국영 TV 인터뷰서 경고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란 정부가 삼성전자 임직원의 입국과 삼성 스마트폰의 이란 내 등록을 금지할 수 있다고 이란 정보통신부의 고위 관리가 18일(현지시간) 말했다. 삼성은 19일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모하마드 자파르 나낙카르 이란 정보통신부 법무국장은 이날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삼성전자에 대한 일련의 조처가 준비됐다”고 경고했다. 프레스TV는 이런 조처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용 앱을 이용할 수 있는 갤럭시스토어 서비스를 이란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이란에서는 삼성 갤럭시스토어의 유료앱 다운로드 서비스가 중단됐다. 다음달부터는 무료앱도 서비스가 중단된다는 보도가 나온 상태다. 중동 일부 언론은 삼성전자가 이달 말부터 이란에 스마트폰을 수출하지 않기로 했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나낙카르 국장은 “삼성전자가 갤럭시스토어에서 앱을 다시 판매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에 대응한 조처를 할 수 있는 법적인 방법이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스토어 서비스 제한으로 이란의 앱 개발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재고하지 않으면 중국 화웨이, 샤오미와 더 협력하는 대안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세예드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삼성전자의 간판이 철거되는 사진과 함께 “미국의 제재에 동참해 이란을 떠나는 외국 회사가 다시 이란으로 되돌아오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하는 글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2018년 8월 복원된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로 핵심 부품 수입이 극히 제한되면서 지난해 말부터 현지 조립 생산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스마트폰 시장은 연 1000만대 규모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50%가 넘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란 내 삼성 간판 철거에 대해 “삼성이 직접 연 매장이 아니라 현지 거래선이 판매하는 매장의 간판”이라고 설명했다. 임직원 입국 금지와 스마트폰 등록 금지에 대해선 “현지 사실 확인 중”이라고 답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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