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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기업인 목숨 걸고 회식?" 정부 코로나19 '상황 인식' 도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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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확진자 15명 추가…지역사회 감염 본격화

뉴스1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7차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5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2.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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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알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 국면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정부가 기업들의 '저녁회식' 등을 장려하고 나서면서 상황 판단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서울 수출입은행에서 '제9차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5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이번 사태로 소상공인과 외식업이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기업의 저녁모임, 저녁회식 등을 장려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외식업체를 돕자는 취지지만 문제는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이 정부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감염원이 규명되지 않은 확진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지역사회 감염'이라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앞서 29번, 30번, 31번째 확진자의 감염원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이날 대구·경북을 비롯해 전국에서 15여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사태 수습을 맡고 있는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직접적으로는 '지역사회 감염 확산' 단계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이를 염두에 둔 대응조치를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기업들 사이에서도 출장이나 회식 등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이어져 왔다. 특히 지난 6일에는 직원 중 확진자가 나온 GS홈쇼핑의 직장폐쇄가 결정되면서 추가 피해를 우려한 기업들이 어느 때보다 직원들의 외부활동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모이는 집회나 모임 등을 취소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 감염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외부와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정부가 기업에 회식을 장려하면서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총선을 앞두고 외식업자 등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달래기용 행보라는 비판도 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지역사회 감염은 역학적 경로를 모르는 만큼 오염지역 검토를 고려해야 한다"며 "낙관론보다는 장기전이 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만큼 의료계, 정부, 국민과 함께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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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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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rock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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