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갤럭시 언팩 2020’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 S20 울트라’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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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S20’와 ‘갤럭시Z플립’가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데뷔전에서 활짝 웃었다.
‘갤럭시S20’과 ‘갤럭시Z플립’은 노 사장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새 수장 자리에 오른 뒤 처음 내놓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
노 사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2020’에 직접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52세 젊은 리더’로 기대감을 한 몸에 받은 노 사장은 데뷔전에 무기로 들고 나온 두 제품이 시장에서 좋은 호응을 이끌어내며 첫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모습이다.
특히 올해 IM사업부의 과제인 ‘수익성 개선’과 ‘폴더블폰 시장 선점’에 긍정적인 전망을 이끌어내며 노 사장이 고동진 사장(IM부문장)을 이을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4일 출시된 갤럭시Z플립은 출시와 함께 국내 일부 온라인몰에서 완판됐다.
LG유플러스 온라인몰의 경우 14일 오전 8시50분 판매를 시작해 초도 물량이 30분만에 전량 소진됐으며 삼성 디지털스토어 매장 판매도 전작인 갤럭시폴드 대비 주문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에서는 1차 물량이 2시간만에 매진됐고 미국 최대 가전제품 유통체인 베스트바이 온라인몰에서도 재고가 이미 동난 상태다. 싱가포르 온라인 매장에서는 1시간만에 전량 매진 기록을 세웠고 중동에서도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한정판으로 내놓은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은 297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출시 전부터 국내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예약이 꽉 찬 상태다.
다음달 6일 출시되는 갤럭시S20 또한 1억 화소 이상의 고성능 카메라, 최대 100배 줌 등 화려한 카메라 스펙으로 주목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20 시리즈에 대해 갤럭시S7 시리즈 이후 처음으로 출시 첫 해 출하량이 40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력 스마트폰의 흥행과 함께 올해 1분기 삼성전자 IM부문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IM부문은 최근 실적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노 사장은 무선사업부장에 선임되며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를 떠안은 상황이었다.
삼성전자 IM부문 연간 영업이익은 2017년 11조8300억원에서 2018년 10조1700억원으로 감소했으며 지난해 9조2700억원을 기록해 1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갤럭시S20과 갤럭시Z플립의 합산 판매량을 과거 3년간 갤럭시S 시리즈 평균 판매량인 3470만대 대비 6.6% 상승한 3700만대로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IM사업부는 하이엔드 스마트폰 출시와 갤럭시A 시리즈 중심의 중저가 라인업 효율화 등으로 올해 영업이익 3년만에 11조원에 근접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도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2억9000만대 전후에서 횡보할 전망으로 수량 측면에서는 큰 변화가 없지만 5G, 폴더블폰 등의 비중이 증가하며 ASP(평균판매단가)가 올라가고 영업이익률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DB금융투자는 올해 삼성전자 IM사업부 영업이익률이 2019년 8.6%에서 2020년 9.6%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
상반기 갤럭시Z플립과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폴드2(가칭)로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 초기 선점에 성공할 것으로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하량이 500만대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Z플립과 하반기 갤럭시폴드2 출시는 삼성전자의 시장 선점 효과와 함께 프리미엄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노태문 사장은 이달초 언팩 행사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가 혁신과 한계 극복으로 모바일 산업계의 동반성장을 이끌겠다”고 강조하며 올해 하반기 내로 폴더블폰을 대중화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노 사장은 “폴더블 대중화 의미는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제품을 살 수 있는 환경과 수량을 삼성이 공급할 수 있을 때”라며 “전략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해 그런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고 하반기 내로 달성하자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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