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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서울 ‘강서갑’ 이어 ‘남양주병’까지...민주당 ‘조국공천’ 홍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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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을 둘러싼 ‘조국대전’ 홍역이 서울 강서갑 지역에 이어 경기 남양주병 지역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민주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법무·검찰개혁위원을 지낸 김용민 변호사를 경기도 남양주병 지역에 전략공천하자 해당 지역 민주당 예비후보가 강한 반발에 나섰다.

◆민주당, 경기도 남양주병 김용민 전략공천…민주당 예비후보 ‘항의’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 부시장 출신 최현덕 경기도 남양주병 예비후보는 최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 신청서를 제출했다. 최 예비후보는 신청서에서 “민주당은 2019년 4월 경선 룰을 확정하고, 시스템 공천을 제도화했다. 저를 비롯한 세 명의 후보들은 지난해 말 당 예비검증,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 당에서 주관하는 1박2일 특별연수, 복잡한 공천서류 접수,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를 거쳐 공관위 면접까지 마쳤다”며 “당이 정한 경선 룰을 철저히 지키고 원팀의 정신으로 선의의 경쟁을 해왔지만 모든 노력이 당의 일방적인 남양주병 전략공천 발표와 함께 무너졌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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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김용민 변호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 예비후보는 민주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법무·검찰개혁위원을 지낸 김 변호사를 전략공천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그는 “전략공천은 지역당원의 권리를 철저히 무시하는 일이다”며 “당을 믿었던 당원들과 후보들에게 당이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성의 있는 답변과 설득이 없다면 들끓는 남양주 민심을 잠재우기 어려울 것이다. 정정당당하고 공정한 경선의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7일 경기도 남양주병에 김용민 변호사를 전략공천한다고 발표했다. 김 변호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특히 ‘조국사태’ 국면에서 페이스북 등을 통해 “검찰의 선택적 수사는 정치개입”이라고 밝히는 등 검찰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비판해왔다.

◆서울 강서갑 김남국 변호사 “금태섭·김해영 의원, 반성해라”

민주당의 서울 강서갑 지역 공천을 둘러싼 ‘김남국 변호사’ 논란은 더욱 크게 확산할 전망이다. ‘조국백서’ 필진 출신 김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출마 의지를 비판한 금태섭 민주당 의원과 김해영 민주당 의원에게 날선 비판을 던졌다.

김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해영 의원이) 정치 신인인 제게 정치영역에서 청년들을 위해서 무엇을 실현했냐고 물으시면 제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이제 막 정치에 입문한 신입사원 김남국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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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용민(왼쪽 세번째), 김남국(첫번째) 변호사가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그러면서 “‘청년 최고위원’인 김해영 의원이야말로 청년 문제와 청년 정치 확대를 위해서 힘 쓰셨어야 할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반성하고 되돌아 보아야 할 분은 김해영 최고위원”이라고 지적했다. 또 “비판의 칼날을 민주진보진영 내부와 도전하는 청년 정치인에 대해서가 아니라 외부의 기득권, 불의·부정의 한 것들을 위해서 싸우는 데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변호사가 정치 영역에서 청년을 언급하는데, 청년 정치는 나이가 젊은 사람이 하는 정치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스스로 정치 영역에서 청년의 정신을 실현해왔는지 되물어보기를 권한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금 의원을 향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금 의원, 너무 비겁하다. 현역의원이 청년의 도전을 두려워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겁하게 ‘조국수호’ 프레임 뒤에 숨지 말아라”며 “정정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면 좋겠다”며 “금 의원이 말한대로 ‘조국수호’로 이번 선거를 치를 수 없다면 경선에서 국민들이 심판해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 의원은 ‘조국수호=검찰개혁’이 부끄럽나? 나는 조국수호의 촛불을 함께 든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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