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플라스틱, 지난해 영업익 103억원…전년比 반토막(상보)

덩치 커졌지만 각종 비용에 수익성↓

"올해 영업환경 개선 전망…고객사 발굴 지속"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코오롱플라스틱이 미·중 무역 분쟁에 마케팅 비용, 정기보수 등 비용 발생으로 이익이 2년 연속 뒷걸음질쳤다.

코오롱플라스틱(138490)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3억원으로 전년 대비 46.8% 감소했다고 1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8% 증가한 3302억원, 당기순이익은 56.1% 줄어든 54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코오롱플라스틱 매출액은 지난해 폴리옥시메틸렌(POM) 설비 증설 이후 판매를 다각화하면서 성장했다. 다만 중국 내 수요가 미·중 무역 분쟁으로 둔해진 데다 사업 확장 관련 마케팅 비용, 정기보수 등 일회성 비용이 더해지면서 수익성이 저하됐다.

(자료=코오롱플라스틱)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영업손실 8억원이 발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원료가격 약세가 판매가격에 반영돼 수익성이 낮아졌고 재고자산 처분손실을 비롯한 일회성 비용도 발생했기 때문이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올해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영업 환경이 나아지고 수익성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주요 수요처인 자동차산업이 양적 성장 한계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부진하지만 세계 자동차업체가 전기차를 비롯한 차세대 자동차 수요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만큼 새 고부가가치시장에 진출하고자 신규 고객사 발굴과 연구개발을 지속하겠다고 코오롱플라스틱은 덧붙였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지난해 보통주 1주당 7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 시가배당률은 1.6%며 배당성향은 46%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