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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동네꽃집 "코로나19에 밥줄까지 뺏겨"…GS25, 꽃 판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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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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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가 정부의 요청으로 시작한 꽃 판매를 연장하지 않는다. 코로나19 여파로 졸업식과 입학식 등이 취소되면서 매출이 급감한 동네꽃집 상인들의 반발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다른 편의점들도 꽃 판매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어 당분간 화훼 소비는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25는 지난 14일부터 농림축산식품부의 요청으로 약 200개 점포에서 팔기 시작한 '한송이꽃다발' 등 화훼 상품을 추가로 판매하지 않을 계획이다. 현재까지 GS25에서 판매된 한송이꽃다발은 약 100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GS25 관계자는 "일회성으로 200여개 점포에서만 판매했고, 추가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농림부는 코로나19에 따른 화훼 소비 확대 방안으로 편의점에서 한송이꽃다발 월 1만1000여개를 판매하기로 했다. 졸업식과 입학식 등 갖은 행사가 취소되면서 화훼 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데 따른 조치다. 이후 편의점 중 점포수가 가장 많은 GS25가 꽃 판매를 시작했다.

앞서 한국화원협회와 편의점 5개사는 동반성장위원회를 통해 지난달 꽃 판매와 관련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 편의점 운영사와 한국화원협회는 화훼산업 발전 및 소비 촉진을 위해 협업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편의점의 꽃 판매 소식이 이어지자 국내 화원업계는 즉각 반발했다. 보통 동네 꽃집의 연매출의 60% 가량이 졸업식과 입학식, 가정의 달인 2~5월에 발생하는데 편의점이 수요를 가로챌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또 농림부는 주변에 꽃집이 없는 편의점을 위주로 꽃을 판매하겠다고 밝혔으나, 지하철 내부에 위치한 꽃집과 상권이 겹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한국화원협회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꽃 판매를 허용하는 건 전국 1만8000여개 동ㅅ네 꽃집들 문을 닫으라는 얘기나 마찬가지"라며 "박리다매식의 꽃 판매 문화는 근절돼야 한다. 편의점 꽃송이 판매와 관련해서는 정부에 항의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편의점들도 꽃 판매에 대해 부정적이다. 꽃 매출이 저조할뿐 만 아니라 골목상권 침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3년 전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당시에도 편의점에 꽃 판매를 요청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꽃 판매는 골목상권과 연관돼 있어 진출하기 매우 조심스러운 산업"이라며 "추후에도 꽃 판매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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