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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종량세 원년' 수제맥주, 시장점유율 5% 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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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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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맥주 종량세가 도입되면서 맥주 산업이 질적 성장으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현재 시장점유율 1% 안팎으로 추정되는 수제맥주 산업이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한민국맥주산업박람회 주최인 '비어포스트'와 GMEG'는 19일 설명회를 갖고 종량세 이후 맥주 시장에 대한 전망을 발표했다.

이인기 비어포스트 대표는 "종량세가 도입되면서 소규모 양조장과 대형 양조장이 공평하게 게임을 해볼만 해졌다"며 "수제맥주가 성장세를 유지하다보니 대기업자본이 수제맥주 시장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크래프트맥주(수제맥주) 점유율이 20%까지 갔는데 국내에서는 수제맥주가 중장기적으로 5~10%가량 시장점유율을 달성한다면 의미있는 산업분야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종량세란 기존 출고가를 기준으로 주세를 책정했던 종가세가 아닌 1ℓ 당 830.3원으로 주세를 책정하는 체계다. 올 1월1일부터 맥주, 막걸리의 경우 종량세 방식으로 개편됐다.

비어포스트에 따르면 종량세 도입으로 맥주 500ml 당 원가가 500원인 맥주는 세금이 25원 늘어나지만 원가가 1500원인 맥주는 1005원 줄어든다. 수제맥주의 경우 상대적으로 원가가 높아 종량세의 혜택을 크게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주요 편의점 등 유통 채널에서는 수제맥주 '4캔 1만원' 행사가 시작되고 있다. 2018년 70여개였던 소규모 양조장도 최근 120여개로 늘어났다.

장명재 비어포스트 팀장은 "전체 맥주 시장 성장은 정체돼 있지만 수제맥주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종량세 이후) 소비자 선호가 다양화되고 제품 다양성이 증가하며 품질 경쟁 촉진 및 상승, 산업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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