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통화정책회의서 기준금리 인하 전망
中, 인니 최대 교역투자국으로 영향 불가피
"中GDP 1~2%P 하락시 인니GDP 0.3%P 하락"
브라질, 태국 등 신흥국 줄줄이 기준금리 인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전경.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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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인도네시아가 코로나19 경제 여파로 인한 신흥국들의 기준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28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6명은 BI(Bank Indonesia·인도네시아 중앙은행)가 오는 20일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머지 12명은 BI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5%에서 동결할 것으로 봤다.
도디 부디 왈루요 BI 부총재는 이달 초 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인도네시아 성장률 반등을 자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성장률은 5.02%로 2015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전문가들뿐 아니라 관료들 사이에서도 코로나19 여파로 인도네시아 경제가 하방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은 인도네시아의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국이다. 관광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인도네시아는 연간 100만여명의 중국 관광객을 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 5일부터 중국으로 오가는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해 관광업 타격 역시 불가피하다.
바하나 증권의 사트리아 삼비잔토로 연구원은 “중국 제조업 공정의 차질은 글로벌 공급망 체인의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고 이는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선제적인 재정 및 통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리를랑가 하르타르토 경제부 차관은 “중국 경제 성장률이 1~2%포인트 하락하면,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 역시 0.3%포인트 가량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여파에 신흥국들은 줄줄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 앞서 브라질은 지난 5일 역대 최저 수준인 4.25%로 기준금리를 내렸다. 필리핀과 태국 역시 각각 기준금리를 25bp 내려 3.75%, 1%로 조정했다.
△인도네시아 기준금리 추이. (자료=B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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