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IPTV 가입자가 사상 처음으로 1500만명을 넘은 반면, 케이블TV는 1300만명대로 줄어 유료방송 플랫폼간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는 2018년 방송시장에 대한 경쟁상황을 유료방송시장(IPTV·케이블TV·위성방송·8VSB), 방송채널거래시장, 방송프로그램거래시장, 방송광고시장으로 단위시장을 획정해 경쟁상황을 평가·검증했다.
2018년 IPTV 가입자는 1566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9.3% 늘었다. 케이블TV 가입자는 전년에 비해 1.7% 감소한 1380만명을 기록, 1400만명 이하로 줄었다. IPTV는 2017년 처음으로 케이블TV 가입자 수를 29만명 차이로 추월한데 이어, 2018년에는 격차를 86만명으로 늘렸다.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수는 전년에 비해 3.5% 성장한 3272만명을 기록했다.
평가는 전년에 이어 유료방송시장 전국단위 분석과 지역단위 분석을 병행했다.
지난해 완료된 유료방송 인수합병(M&A) 결과를 반영할 경우 2018년 기준 사업자별 가입자 는 KT·KT스카이라이프 계열이 1022만명으로 31.2%를 기록했고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계열은 806만명으로 24.6%를 차지했다.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계열은 783만명, 23.9%로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 분석 결과 디지털 유료방송시장 1위 구역 수는 KT계열 34개로 M&A 이전 48개에서 14개가 감소했다. SK계열은 17개, LG유플러스 계열 13개를 기록하며 전국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순위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티브로드 방송권역 다수가 SK브로드밴드 시장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과 결합한 결과로 풀이된다.
2018년 전체 채널제공 매출은 1조36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7% 증가했다. 일반PP(홈쇼핑·데이터·라디오·주문형비디오 제외)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7182억원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상파방송3사 재송신권 매출액도 전년에 비해 25.4% 증가한 3184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방송채널 기준 채널제공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CJ계열이 20.3%(2101억원)로 1위, 이어서 MBC계열 14.3%(1483억원), KBS계열 13.9%(1439억원), SBS계열 11.4%(1182억 원), 중앙계열 3.9%(404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유료방송 인수합병 등으로 인한 시장집중과 콘텐츠 분야에서도 쏠림현상이 강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방통위 상임위원은 채널제공사업자와 협상 등 과정에서 공정경쟁을 보장하고 이용자 이익 저해를 예방하는 일이 과제로 지목했다. 방송시장 변화에 따른 전반적인 시장획정 체계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상혁 방통위 위원장은 “방송시장 경쟁상황평가가 보고에 그치지 않고,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방향성을 가져가기 위한 정책 고민이 포함돼야 한다”며 “향후 평가에 문제의식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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