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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나경원 "'딸 특혜' 주장 위스콘신 관계자, 정치 성향 의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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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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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미래통합당(옛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사진=홍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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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미래통합당(옛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딸의 특혜성 해외연수 관련 메일을 받았다는 위스콘신주립대학교 관계자 진술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나섰다.

나 의원은 19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에 "MBC '스트레이트'에서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라며 소개한 '정영수'라는 사람이 '청탁 메일'이라는 매우 자극적인 이름을 붙여 전문을 공개했다고 한다"는 글을 올렸다.

나 의원은 "알고 보니 이분은 교수는 아니고 한국교류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교직원인 듯하다"며 "그런데 '청탁메일'이라니 참 나쁘다. 어제도 말했다시피 먼저 요청한 적도, 참여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청탁 운운하니 어이가 없을 뿐"이라는 불거진 의혹에 해명했다.

딸의 유학은 학교 측의 제안이 우선이었다고 나 의원은 설명했다. 그는 "학교(성신여대) 측이 장애 학생들 교환학생 프로그램 같은 것을 실시한다면서 의사를 물어오길래 누군가 도와줄 사람이 있으면 가능할지를 고민해보겠다 했다"며 "발달 장애를 가진 우리 아이로서는 혼자 이국에서 생활한다는 것이 도저히 어려워 참여하지 않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이가 외국 유학 생활을 할 정도의 능력을 가졌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지금도 한다"고 덧붙였다.

나 의원은 제보자의 정치성향을 거론하며 악의적 헐뜯기로 규정했다. 그는 "메일을 공개한 정영수라는 분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나는 이분이 왜 이렇게 나를 악의적으로 헐뜯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친일파, 조중동과 경향, 미군 몰아내기 등이 적힌 그의 글은 정치적 성향과 의도를 뚜렷하게 드러낸다"며 "심지어 내 딸의 부정입학을 다룬 뉴스타파의 허위 보도를 링크하며 '에라이 국X'이라는 욕설도 적어놨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영수 위스콘신대 리버폴캠퍼스 한국교류 센터장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5년 5월14일 당시 성신여대 국제교류처장에게 받은 메일 전문을 공개했다.

메일에는 "올해부터 장애학생의 해외연수를 지원하는 장학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하는데, 한 학생이 UWRF를 가고 싶어 한다"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혹시라도 홈스테이를 해줄 수 있는 분이 있으면, 어머니나 저희 입장에서도 한결 마음이 놓일 것 같은데, 죄송하지만 좀 알아봐 주실 수 있으실까요?(사실은 이 학생이 나경원 국회의원의 딸이에요)"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정 센터장은 "당시 국제교류처장은 개인자격이 아닌 처장의 자격으로 자매결연을 맺은 학교의 교류책임자에게 거짓말을 하며 나경원 딸을 어학연수 보내려 했다. 국제교류처장이 자진해서 그런 일을 추진했을 리 만무"하다고 지적했다.

이후 정 센터장은 19일 오전 유튜브 채널 '미디어펀치'에 출연해 "성신여대에서 학생 국제교류와 관련해 처장이 메일을 준 건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구단비 인턴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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