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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봉 감독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봉 감독이 한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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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봉준호 감독이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2.19. photo10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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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남정현 기자 = 봉준호 감독이 전세계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19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에서 '봉준호 감독에게 열광하는 이유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받은 봉 감독은 "자주 들었던 이야기"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항상 도발적인 영화를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내가 만들고 싶어하는 스토리의 본질을 외면하는 것은 싫었다"고 강조했다.

'기생충'은 빈부격차 문제를 다룬 블랙코미디 장르의 영화다. 식구들 모두가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선생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의 집에 발을 들이게 되고, 두 가족의 만남은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지는 이야기다.

봉 감독은 "스토리가 가진 코미디적 요소도 있지만, 빈부격차가 심한 현대사회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씁쓸함이 있었다. 영화의 처음부터 엔딩에 이르기까지 그런 부분들을 정면 돌파해야하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어쩌면 그 부분을 관객들이 불편해하고 싫어할 수 있겠지만 그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영화를 당위적이라고 해야 할까. 당위성을 입혀서 달콤한 데코레이션(장식)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솔직하게 그리려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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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봉준호 감독이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2.19. photo10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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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봉 감독은 "대중적인 측면에서 위험해 보일수는 있어도 그게 이 영화가 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 촬영부터 시작해 편집할 때, 마무리할 때도 그런 생각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기생충'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충족시켰다. 국내에서 개봉 53일 만에 1000만 관객 고지를 밟았다. 한국을 시작으로 전세계에서 막강한 파워를 과시하며 흥행가도를 달렸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뒤 전세계 매출이 2000억원을 넘어섰다.

봉 감독은 "한국에서 1000만명 이상이 호응을 해줬다. 프랑스, 베트남, 일본, 영국 등 전세계에서 오스카 후광과 관계없이 호응해주고 있다. 오스카 후보에 오르기 전에도 북미에서도 외국어 영화로서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세계 관객이 호응해준 것이 가장 기뻤다. 왜 그렇게들 호응을 해줬는지에 대해서는 시간적 거리를 두고 분석해봐야할 것 같다. 그게 나의 업무는 아닌 것 같다. 이미 다음 작품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뚜벅뚜벅 길을 걸어나가야 할 것 같다. 20년간 그래왔듯이 다음 작품을 써나가는 것이 내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기생충'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품으며 한국 영화계를 넘어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를 새로 썼다. 영어가 아닌 언어로 만들어진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것은 아카데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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