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자생 양치식물 바위손의 유해 남조류(남세균) 사멸 효과를 확인하고 관련 후속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남세균(Cyanobacteria)이란 엽록소를 가지고 있어 짙은 청록색을 띤다. 부영양화와 같은 환경적 요인에 의해 개체수가 급증하면 녹조 현상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남조류(blue-green algae)라고도 부른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018년 3월부터 최근까지 고려대학교 박우준 교수 연구진과 자생식물 60여 종을 대상으로 유해 남조류인 '마이크로시스티스 에르기노사'의 제거 효과를 연구했다. 연구 결과 60여 종의 자생식물 중 바위손의 대표성분 아멘토플라본이 유해 남조류인 마이크로시스티스를 대조군 대비 86% 이상 사멸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국내에서 녹조 현상을 일으키는 유해 남조류 가운데 환경부는 ▲마이크로시스티스 ▲아나베나 ▲오실라토리아 ▲아파니조메논 4종을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그 중 마이크로시스티스는 가장 보편적으로 녹조 현상을 일으키는 남조류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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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결과는 환경공학 분야의 저명한 학술지인 유해물질학회지(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 올해 2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아멘토플라본의 현장 적용을 위해 기존에 녹조제거제로 사용하는 과산화수소 등 물질과 병행하여 혼합처리하는 방법 등을 추가로 연구 중에 있다. 아멘토플라본의 현장 적용을 위해서는 대량생산 방법과 함께 독성시험과 같은 안전성 평가가 먼저 이뤄져야한다. 지금은 녹조 제거 방법으로 황토 살포, 과산화수소 처리 등이 사용되고 있으며 대안 물질을 찾는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바위손의 유효성분인 아멘토플라본의 유해 남조류 제거 효과가 최초로 밝혀진 것이 의미가 있다"며 "향후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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