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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단독] 전경련, 동아시아 첫 'GBC총회'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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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EU·濠 등 14개국 참여

내달 17일 개최 예정서 연기

코로나19 확산으로 미루기로

6월말~7월초 회의 재개 검토

아시아경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전경련회관.(사진=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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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다음달 예정된 '2020 세계경제단체연맹(Global Business Coalition, GBC) 총회'가 잠정 연기됐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달 중순 미국, 유럽, 호주 등 주요 GBC 회원국과 협의를 통해 다음달 17~19일 서울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2020 GBC 총회를 최종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GBC 총회는 한국의 전경련을 비롯한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인도 등 14개 주요국이 참여하는 글로벌 순수 민간경제단체 연합체로 자유교역과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2012년 설립됐다. 단체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48%가량을 차지할 만큼 글로벌 경제이슈에 공동대응하고 경제계 의견을 각국 정부에 전달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전경련은 GBC 서울총회 개최를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코로나19가 확대일로를 걷자 세계 회원국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회원국 단체장들의 일정을 고려하면 향후 개최 일정을 오는 4~5월 재개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경제계 주요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전경련은 글로벌 회원국과 함께 오는 6월 말에서 7월 초 여름휴가 일정이 시작되기 전 회의를 재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코로나19 기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올 하반기로 일정을 추가 연기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앞서 전경련은 2018년 파리 프랑스경제인연합회에서 열린 GBC 2018 셰르파 회의를 통해 2020년 GBC 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이번 GBC 서울 총회는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만큼 행사를 주최하는 전경련과 글로벌 경제단체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전경련은 올해 GBC 총회가 2010년 서울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 10주년과 전경련 창립(1961년) 60주년을 즈음해 개최하는 행사인 만큼 위상 확대의 계기로 삼고 있다.


GBC 서울 총회에서는 자유무역 및 경제협력 촉진을 위한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방안과 북한 경제 재건을 위한 글로벌 경제 공조 등 주요 국제이슈를 다룰 예정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최근 각국 회원국들과 코로나19로 인한 안전을 고려해 GBC 개최를 연기하기로 최종 협의한 게 맞다"며 "상황을 고려해 향후 개최 일정을 조율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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