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보는 올해 문화콘텐츠 기업 보증 규모를 50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대비 16.8% 늘어난 규모다. 콘텐츠 기업이 금융사에서 필요한 자금을 대출받을 때 신보가 보증에 나서면 자금융통이 원활해질 수 있다.
신보의 문화콘텐츠 지원은 △문화산업완성보증(200억원) △문화콘텐츠기업 융·복합 지원 프로그램(100억원) △신한류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200억원)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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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는 보증 규모와 심사 인력을 확대했다. 제작사가 콘텐츠를 완성할 수 있도록 최대 15억원까지 보증하는 문화산업완성보증은 지난해 150억원에서 올해 200억원으로 늘렸다. 콘텐츠로 해외에 진출하려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신한류 해외진출 지원도 57억원에서 200억원으로 확대했다. 이들 기업을 심사·관리하는 조직은 문화콘텐츠금융지원팀에서 문화콘텐츠지원센터로 격상하고 인원을 2배로 늘렸다.
재무제표 중심으로 신용도를 평가하는 일반 기업과 달리 콘텐츠의 경쟁력을 중점적으로 보는 게 특징이다. 시나리오나 출연 배우 등에 따른 흥행 가능성과 콘텐츠 완성 가능성을 평가하는 식이다.
신보 문화콘텐츠지원센터 관계자는 "재무비율을 낮춰 보는 대신 자체 모형으로 콘텐츠를 종합 평가한다"며 "전국 지점에 내부 평가단을 두고 흥행 가능성을 가늠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신보가 콘텐츠기업 대출 보증에 나선 것은 성장 가능성을 갖고도 자금난에 빠진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다른 산업에 비해 담보가 부족하거나 재무제표조차 없는 곳이 많은 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콘텐츠기업 중 고정자산이나 유형자산을 보유한 비율은 30.7%에 불과하다. 자본금 규모가 1억원 미만인 기업은 62.8%에 달한다. 제조업과 달리 작품성이나 흥행 가능성 등 무형의 가치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어려워 제도권 금융회사의 자금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반면 성장 가능성과 경제 파급력은 높다. 국내 문화콘텐츠산업은 매년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기준 매출 125조원, 수출 103억달러를 기록했다. 고용유발계수(10억원 어치의 재화를 생산할 때 직·간접적으로 창출되는 고용자 수)는 12.4명으로 자동차(6.8명)나 반도체(3.0명)같은 제조업보다 높다.
신보 관계자는 "성장성이나 일자리 창출 기여도가 높으나 단기간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지원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본격 시작한 만큼 대출에 부실이 발생하는 경우는 나오지 않았지만 사후 관리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에는 콘텐츠IP 보증도 추진할 계획이다. 콘텐츠 기업이 IP를 활용해 상품 개발, 디자인, 샘플 제작 등에 나설 때 필요한 자금과 이를 공급하는 기업의 IP 사용권 구매 비용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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