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서 미세먼지 감시한다" 천리안 2B호 발사 성공

우리 기술로 만든 해양·환경관측 위성

발사 31분 뒤 발사체서 분리된 위성, 호주 지상국과 교신 성공 // 10월부터는 적조·녹조 등 해양환경 정보를, 내년부터는 미세먼지 같은 대기환경 정보를 관측해 한반도에 보내게 돼.

천리안위성 2B호 상상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을 정밀하게 관찰할 해양·환경관측 위성 '천리안위성 2B호'(정지궤도복합위성 2B호)가 19일 발사에 성공했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오전 7시 18분께 천리안 2B호는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발사 31분 뒤 위성은 고도 1630㎞ 지점에서 아리안-5 발사체에서 분리됐고, 발사 37분 뒤인 오전 7시 55분 호주 야사라가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교신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위성의 본체와 시스템 상태가 양호하고, 위성이 목표 전이궤도에 안착한 것을 확인했다.

천리안위성 2B호는 시범 운용 과정을 거친 뒤 10월부터는 해양정보를, 내년부터는 대기환경 정보를 서비스한다.

약 9년 간의 개발 끝에 탄생한 천리안 2B호는 정지궤도에서 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물질을 관측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위성이다. 환경관측센서인 젬스(GEMS)로는 미세먼지와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포름알데히드, 오존 등 20개 대기 오염 물질의 농도를 하루 8번 주간에 관측할 수 있다. 관측 대상은 필리핀,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총 13개 국가다.

이를 통해 아시아 어느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생성‧발달하며, 어떤 경로로 이동하고,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아시아 대기환경을 독자적으로 감시할 수 있게 됐다"며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 향상을 위한 기반이며 미래 환경문제에 대한 예측과 대응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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