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전 그룹사 나서 必환경 프로젝트 가동

자원 선순환 구조 ‘5Re 모델’ 제시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서 환경이 '최우선'

3대 실천 과제…전 계열사 참여로 시너지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롯데가 올해 그룹 차원의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 가동을 본격화한다. 그간 계열사별로 하던 필(必)환경 활동을 전 그룹사가 공동으로 참여해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다. 지주사 차원에서 그룹 전체를 연계해 환경 보호 활동을 전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지주는 19일 그룹 차원의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인 ‘5Re 모델’을 실천하기 위한 3대 중점 실천 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롯데지주의 자원 선순환 구조인 '5Re 모델' [자료제공=롯데지주]

‘5Re 모델’이란 롯데 만의 자원 선순환 구조로, ▷감축(Reduce) ▷대체(Replace) ▷재설계(Redesign)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e) 등을 뜻한다.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서 환경을 우선순위로 고려해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적이다. 롯데는 지주와 4개 BU(사업부)가 공동으로 계열사들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5개년 목표를 세부적으로 설정할 방침이다.

앞서 롯데의 전 계열사는 환경 지표 관리 수준의 진단을 실시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화학·유통·식품 등 전 계열사가 참여했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친환경 실천과제와 목표를 수립했다. 그 결과가 3대 중점 과제인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 ▷친환경 패키징 확대 △식품 폐기물 감축 등이다.

롯데는 우선 플라스틱 소재인 페트(PET)와 관련해 원료 생산부터 패키징 제작 및 제품 생산, 유통·판매 등 밸류 체인 전 단계가 그룹 내에 모든 있다는 점을 착안,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 ▷분리 회수 ▷원료 재활용 ▷플라스틱 폐기량 감축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모델을 발전시키는 한편, 롯데케미칼이 보유한 기술로 rPET(폐플라스틱을 원료로 한 PET)를 식품사 등 계열사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그룹의 rPET 사용 비중을 2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지주의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자료제공=롯데지주]

일회용 대신 친환경 패키징을 확대하는 것도 주요 목표 중 하나다. 이를 위해 롯데중앙연구소와 롯데케미칼, 롯데알미늄 등은 ‘포장기술 협의체’를 구성해 친환경 포장 개발 및 적용 방안을 논의 중이다. 특히 도시락 용기 경량화와 소재의 단일화, 생분해성 비닐 소재 연구 등이 중점적으로 추진된다. 향후에는 유통사와 함께 친환경 배송 상자 개발 및 상자 회수, 재활용 시스템 구축 관련한 연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5년 내 유통사의 친환경 포장 제품을 5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는 또 식품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생산, 가공, 유통 단계별로 나누어 각 단계에서 식품 폐기량을 감축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 매뉴얼화 할 예정이다. 특히 월마트, 이온 등 외국 유통사들의 식품 폐기물 저감 활동을 벤치마킹하고 배송 시간 단축, 신선도 향상 기술 개발, 유통기한 관리 방식 개선, 할인판매 및 식품 기부 활성화 등을 통해 폐기물의 양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폐기물로 분류된 식품도 비료나 사료로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연구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5년 내 그룹내 식품 폐기량을 30% 줄이는 것이 목표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롯데의 비즈니스 특성에 맞춰 모든 단계에서 환경적 책임을 다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시민들의 라이프스타일 접점에서 환경 가치를 함께 실천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롯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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