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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P2P 부동산PF 대출 급감…건전성도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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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말 4771억…석달새 8%↓

연체 빠르게 늘고 규제도 강화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부실우려가 커지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개인간(P2P) 대출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19일 한국P2P금융협회가 공시하는 45개 회원사 부동산PF 부문 대출잔액을 보면 올 1월말 4771억원으로, 불과 석 달 전인 지난해 10월말 5209억원 보다 411억원 줄었다.

45개 회원사의 평균 연체율은 1월말 기준 9.323%이다. 2018년 말 5.78% 수준이던 회원사들의 연체율은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해 11월 7.49%, 12월 8.43%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부터 부동산P2P 대출 쏠림 현상을 완화하는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그 일환으로 부동산 PF대출 한도 등을 좀 더 깐깐하게 규제하는 방안 등을 거론했다.

이후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P2P금융법) 시행령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동일차입자에 대한 한도를 70억원으로 높이고 부동산 P2P 투자 한도를 3000만원으로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담았다.
헤럴드경제

[자료=한국P2P금융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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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업계 관계자는 따르면 “P2P대출 자체가 신사업이다 보니 알게 모르게 당국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부동산PF 잔액 감소 원인이 규제 보다는 시장 상황에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PF는 비교적 대형 사업인데 전국적으로 보면 상당히 (건설 경기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형 P2P 업체들이 손실처리를 한 건도 부동산PF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한국신용평가도 보고서에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도 위험관리를 통해 부동산PF 등의 여신 비중을 축소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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