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미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실적 부진 우려가 부각됐다. 애플이 중국의 공급망 중단 및 수요 둔화 여파로 실적 경고하자 하락 출발했고,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한 점이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이미 내용이 알려져 있던 점을 감안해 반발 매수세 유입되며 낙폭 축소해 혼조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미 증시는 애플의 경고 및 경기 둔화 우려로 혼조 마감. 애플(-1.83%)은 중국 이외 지역과 서비스 부문의 강세를 전망했으나 코로나19 로 인해 중국의 공급망 중단 및 매장 폐쇄로 이번 분기 수익 부진을 경고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시장 참여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개별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부진 우려가 부각되며 매물이 출회됐다. 특히 애플이 작업이 재개되기 시작했지만, 예상보다 정상화 되는 속도가 느리다는 발표로 저가형 스마트폰 양산 또한 지연 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예견된 내용이었고, 중국향 매출이 크지 않은 일부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자 지수 하락은 제한됐다.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추가 규제 논의 일정을 연기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중국에 대한 새로운 규제 반대를 시사한 점은 긍정적이다. 더불어 테슬라(+7.30%)가 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급등한 점, 삼성전자가 퀄컴으로부터 5G 모뎀칩 생산 계약 수주 소식 등은 관련 종목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반등이 예상된 가운데 개별 종목 및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미국 국채금리는 애플의 실적 가이던스 하향 조정에 따라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며 하락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장 중 1.54%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하고, 미국채 30년물 금리 또한 한 때 2.0%를 하회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주식시장 약세폭이 축소되고, 뉴욕주 제조업지수도 양호하게 발표된 점이 금리 하락을 제한시켰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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