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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애플, 가이던스 내렸지만…하반기 이후엔 IT수요 증가할 것"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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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證 "가이던스 조정이란 단기 리스크 이후 큰그림 봐야"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애플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매출 가이던스를 맞추지 못할 것 같다고 발표하자 시장이 흔들렸다. 다만 증권가에선 이는 단기 리스크라며 하반기 이후의 큰 기회를 내다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하반기에는 어떤 형태로든 중국 정부의 강력한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IT 수요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상반기 눈높이는 낮아지겠지만 하반기 반도체 공급부족 가능성은 오히려 더 높아질 것으로 단기리스크 이후 큰 기회를 볼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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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3대 지수는 일제히 전 거래일 대비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애플이 지난 17일 사업연도 2분기(1~3월) 매출 가이던스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애플은 코로나19로 중국 생산이 차질을 빚고 수요도 둔화한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이에 미국 시장에선 애플 주가가 1.8% 하락한 가운데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줄줄이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애플이 약한 모습을 보인 건 1년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이 연구원은 “애플은 지난해 1월 ‘투자자에게 보내는 팀쿡의 레터’를 통해 미·중 무역분쟁을 이유로 2018년 10~12월 매출 전망치를 기존에 제시했던 가이던스보다 50~90억달러나 낮췄고 이 때문에 애플 주가도 10% 하락했다”며 “다만 그 때가 애플이나 반도체 주요 기업들의 주가 저점을 찍었던 날로 2019년 1월 3일 이후 애플 주가는 130%나 상승했다”고 짚었다.

따라서 지금의 애플 약세도 비슷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1년전 당시는 주가가 이미 상당폭 빠져있던 상황이었고 이번엔 주가가 상당히 오른 시점에서 나왔다는 점에선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긴 하다”면서도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코로나19 사태는 결국 중국 정부의 통제 범위 안에 들어오게 될 것이란 점에서 현명한 투자자라면 날씨가 따뜻해진 이후의 구도에 대한 시나리오도 생각해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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