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퍼레이트 나이츠 '2020 클린 기업' 200대 기업명단 발표
삼성SDI 31위로 최고 순위…LG화학 76위로 '톱 100' 랭크
삼성SDI 기흥 사업장의 전경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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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삼성SDI와 LG화학 등 국내 대표 배터리 업체들이 글로벌 '친환경 경영' 평가에서 세계 100대 기업으로 선정됐다. 전기차용 배터리나 ESS(에너지저장장치) 같은 환경친화적 제품을 생산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의 경제전문지 '코퍼레이트 나이츠'(Corporate Knights)가 최근 발표한 '2020년 클린 기업 200' 보고서에서 삼성SDI는 31위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코퍼레이트 나이츠가 환경분야 비영리 NGO(비정부기구) '애즈유소우'(As You Sow)와 함께 기업의 제품 및 서비스 생산 과정에서 탄소배출 저감, 폐기물 감축, 친환경소재 적용, 대체에너지 활용 등의 '친환경 경영' 수준을 평가한 것이다.
연간 매출에서 친환경 제품 생산과 재생에너지 사용 등을 통해 발생하는 '환경 수익(Clean Revenue)' 규모에 따라 랭킹을 매기는 방식이다. 전체 기업 명단은 200위까지 나열돼 있으며 석유화학 기업과 방산업체, 담배제조사 등은 제외됐다. 전기차 부품, 태양광 패널 등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SDI의 경우 2018년말을 기준으로 환경 수익으로 81억5552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전체 매출에서 75.93%에 해당되는 수치라고 코퍼레이트 나이츠는 밝혔다.
삼성SDI는 지난해 조사에서 42위에 올랐으나 올해는 순위를 열계단 이상 끌어올려 30위권 내에 안착했다. 보고서는 삼성SDI에 대해 "리튬이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태양전지 재료 등의 대표적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남경 신강 개발구에 위치한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1공장 전경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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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에 이어서 국내 기업 중에서는 LG화학이 76위를 기록해 '톱(TOP) 100'에 랭크됐다. LG화학은 '환경 수익'이 33억달러로 전체 매출에서 10% 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의 순위는 지난해엔 40위였으나 올해는 30계단 이상 하락했다.
국내 배터리 업체 중에선 SK이노베이션만 명단에 들지 못했는데, 이는 SK이노베이션의 정유화학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 보고서에 이름을 올린 한국 기업은 Δ두산(115위) Δ삼성전기(128위) ΔLG이노텍(130위) Δ두산중공업(142위) ΔLS(193위) 등이다. 지난해엔 10곳이 이름을 올렸으나 올해는 LG전자, 효성, OCI, 한화큐셀 등이 제외됐다.
한편, 올해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기업은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TSMC다. TSMC의 환경 수익은 1372억달러로 나타났다.
구글의 모기업인 미국의 알파벳(Alphabet)은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데이터센터 운영과 관련해 호평을 받으며 환경 수익 1169억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또 Δ지멘스 Δ토요타 ΔHP Δ이베르드돌라(Iberdrola SA) Δ시스코 Δ테슬라 Δ슈나이더일렉트릭 Δ유니레버 등이 10위 내에 선정됐다.
국가별로는 전체 200개 기업 중에서 미국이 39곳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28), 일본(27), 프랑스(13), 캐나다(9), 독일·한국(7)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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