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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비상경영” 아시아나 사장, 임원 일괄사표 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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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등 전직종 10일간 무급휴직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아시아나항공이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비상 경영을 선포했다. 18일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담화문을 통해 “지난해 한일관계 악화에 이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항공 수요가 크게 위축돼 회사가 위기에 직면해 있어 비용 절감 및 수익성 개선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원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는 등 특단의 자구책을 내놨다. 사표 제출과 별개로 전 임원은 급여를 30%(사장은 40%), 모든 조직장은 급여를 20% 반납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중국 노선이 79% 줄고, 동남아시아 노선도 25% 축소됨에 따라 전 직종(일반직, 운항승무직, 캐빈승무직, 정비직 등)에 대해 무급휴직을 10일 실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비용 절감을 위해 17일 창립 32주년 기념식을 취소하는 등 사내외 각종 행사를 취소 또는 축소한다. 수익성과 직결되지 않는 영업 외 활동도 대폭 줄일 예정이다.

▼ 두 아들은 부기장 인턴직 등 특혜 입사 논란 ▼

직원들 “관리직 차남 이어 의혹”… 사측 “자격 갖춰 정당한 채용”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의 두 아들이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한 것을 두고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 사장의 큰아들(32)은 최근 아시아나항공 신입 조종사 부기장 인턴직에 합격했다. 통상 1년의 인턴 기간을 수료하면 부기장으로 일하게 된다. 둘째 아들(29)은 2017년 아시아나항공에 일반 관리직으로 입사해 현재 항공기 기재 관리 파트에서 일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 직원은 입사 과정의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아버지가 사장인데 인사팀이 이를 모를 리 없다는 것이다. 특히 항공업계가 지난해부터 경영환경 악화로 채용을 줄이고 있고 부기장은 지원자가 많아 입사 경쟁률이 높은 만큼 아버지의 힘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둘째가 입사하던 때는 한 사장이 계열사 임원으로 근무하던 시기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에 대해 입사 과정에 문제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큰아들은 부기장 인턴직으로 들어오기 위한 조건인 운항시간 300시간을 채우는 등 자격요건을 모두 갖췄다”며 “둘째 아들도 직무에 있어서 특별한 대우를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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