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에 공헌한 바 강조하기도…전과·기소도 질문
이채익 의원 '용퇴' 돌직구에 "당내 전사가 필요"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재영입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2020.02.18. bluesod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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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은 문광호 최서진 기자 =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8일 부산·울산·경남의 지역구 공천 신청자에 대한 공천심사를 진행했다.
한국당 공관위는 이날도 오전 10시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면접을 이어갔다. 이날도 전날 못지않게 미래통합당의 '해피핑크'를 표방한 핑크색 옷과 넥타이를 걸친 면접자들이 많았다.
면접이 진행된 지역들의 경우 보수 세력이 우세한 곳이 많다. 때문에 현역 국회의원인 신청자들 다수가 공관위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을 받았다.
부산 지역에서는 이헌승·이진복·조경태·유재중·장제원 의원 등과 원영섭 한국당 조직부총장이, 울산 지역에서는 이채익·박맹우 의원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 등이 면접을 봤다.
부산진갑 신청자인 원영섭 조직부총장은 "더불어민주당의 김영춘 의원을 이길 수 있는 선거전략이 뭐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김영춘은 기득권 586의 상징이며, 저같은 90년대 학번이 젊은 바람으로 이겨야 한다. 대내외적으로 보수 진영 전체가 새 사람에 대한 갈망이 크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당에 공헌한 바와 지도부의 인연을 강조한 경우도 있었다. 부산진을에 신청한 이헌승 의원은 "저는 당이 어려울 때 부산 시당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치렀고, 우리 한국당이 한 자릿수 지지율일 때 득표율을 32퍼센트까지 올렸으며 황교안 대표가 정치계에 연착륙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부산 동래구의 4선 의원인 이진복 의원은 "당의 미래를 위해 어떤 일을 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당의 희망을 부르는 일을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청년과 여성에게 출마 기회를 많이 드리기 위해 총선기획단을 하며 가점을 주거나 선거비용 지원을 하도록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부산 사하을로 면접을 봤으며 "부산 지역의 총선 승리에 대한 여러 주문이 있었다"며 "부산 총선 전략의 핵심은 겸손함에 있으며 최대한 국민에 다가설 수 있는 자세로 총선에 임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경남 지역은 윤한홍·박대출·정점식·김한표 의원과 김재철 전 MBC 사장 등이 지역구 공천을 신청했다. 공관위원이기도 한 박완수 한국당 사무총장도 창원 의창구에 공천을 신청해 이날 면접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 남구갑의 이채익 의원은 "용퇴할 의사가 없느냐"는 직접적인 질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당내 투쟁하는 전사가 필요하다고 했고 4년 야당 간사로서 온몸으로 맞서 싸웠다. 한번 더 기회를 주면 탈원전만이라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막아내고 싶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같은 지역구에 신청한 김두겸 전 울산 남구청장은 전과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제 개인적으로 왜 전과가 많고 기소가 많은지를 물어보셨다"며 "뇌물 문제가 무죄로 결과가 나왔는데 이에 대한 질문이 나와서 설명을 드렸다. 지역 여론이 어떤 차이가 나는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간 공관위원으로 면접을 봤던 경남 창원·의창의 박완수 사무총장은 "좀 떨린다. 역시 이렇게 면접관과 (면접을) 받는 입장이 다른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부산·울산·경남 지역 면접이 끝나면 공관위 면접심사도 거의 마무리된다. 공관위는 오는 19일 대구·경북(TK)을 끝으로 공천심사를 마무리한다.
공천관리위원회는 당의 당헌당규에 따라 당 소속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에 대한 공모 및 당 소속 국회의원 후보자를 심사 또는 선정하는 기구로 서류심사, 면접심사, 당무감사위원회 감사결과, 윤리위원회 심사결과, 현지 실태조사, 여론조사 결과 등의 자격심사를 실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whynot82@newsis.com, moonlit@newsis.com,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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