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놀라운 변신은 풍부한 자원과 관련이 있다. 우리나라가 6대 전략광물로 분류한 유연탄, 우라늄, 구리, 철, 니켈 등이 다량 매장돼 있다. 원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은 각각 32억배럴, 4531억㎥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 미얀마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자원개발 신화를 쓰고 있다. 이미 여기서 대규모 천연가스전 3개를 확보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근에서 새 가스층을 또 발견했다. 미얀마 가스전은 우리 기업이 벌인 해외 자원개발사업 중 최대 성공사례로 평가받는다. ㈜대우가 전신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999년 그룹 워크아웃 이후 독립해 2000년 미얀마 정부로부터 가스전 탐사권을 따냈다. 첫번째 가스전 '쉐'를 발견한 건 2004년이다. 상업생산은 2013년 시작됐다. 이번에 발견된 새 가스층은 '쉐'에서 남쪽으로 30㎞ 거리에 있어 기존 설비와 연계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쉐(Shwe)'는 미얀마어로 황금을 뜻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곳 가스 판매로 지난해 4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6000억원)을 낸 것도 미얀마 가스 덕분이다. 한때 모기업인 포스코가 재무구조 개선 목적으로 미얀마 가스전 매각을 검토하기도 했는데, 그때 정말 이 가스전을 팔아버렸다면 땅을 치고 후회했을 것 같다.
jins@fnnews.com 최진숙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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