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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코로나19 우려 구체화` 코스피, 기관·외국인 매물 폭탄에 1%대 중반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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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미지 출처 = iStock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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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8000억원 넘는 매도 공세에 급락세로 마감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 우려가 구체화된 탓이다.

1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3.29포인트(1.48%) 하락한 2208.8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0.72% 하락한 2225.98로 개장한 직후 낙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개인이 받아내기 힘든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지수가 미끄러졌다.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사태로 인한 경제 충격 우려가 구체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방역에 최선 다하면서도 코로나 19가 주는 경제적 타격에 그야말로 '비상경제시국'이라는 상황인식을 갖고서 엄중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비상한 상황에는 비상한 처방이 필요하다. 국민안전과 민생경제 두 영역 모두에서 선제적인 대응과 특단의 대응을 강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경제상황이 나빠지면 우리가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 당장 중국과 연계된 공급망과 생산활동이 차질을 빚고 있다"며 "사스나 메르스 때보다 훨씬 크고 긴 충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 급락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펀더멘탈 약화 우려가 고개를 든 탓"이라며 교역량 감소 우려와 중국의 춘절 이후 생산량 회복에 차질을 빚고 있는 애플의 가이던스 하향에 우리 증시가 영향을 받앗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종이·목재를 재외하고 모두 내렸다. 특히 전기·전자가 2.50% 하락했으며 섬유·의복, 유통업, 의료정밀, 운수창고, 운송장비, 건설업 등도 1% 넘게 빠졌다.

매매주체 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279억원어치와 3068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고, 개인은 7672억원어치 주식을 샀다. 프로그램 매매는 1546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모조리 내렸다. 특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각각 2.86%와 2.76% 하락했고, 현대차와 삼성물산도 각각 2% 넘게 빠졌다. 이외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등도 1% 넘게 내렸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178개 종목이 올랐고, 670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9.67포인트(1.40%) 내린 682.92에 마감됐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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