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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코로나19 여파...기업신용등급 줄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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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악화에 '코로나19' 겹쳐 하향 우려

"정기평가 4월께 하향 이어질듯"

뉴시스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국내 기업의 신용등급이 연이어 강등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이 악화됐고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이 겹치며 오는 4월 정기평가 기간에 국내 기업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한국기업평가는 LG디스플레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기평은 단기간 내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유의미한 개선을 이루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0일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내렸다. 신용전망은 '부정적'을 유지했다. 또 나이스신평은 이마트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지난 11일 하향 조정했다.

이외에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KCC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강등했다. 무디스는 SK이노베이션, SK종합화학, LG화학 등의 신용등급을 내렸다.

이들 기업은 이전부터 업황 악화가 예상돼 왔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확산 등으로 다른 기업들에까지 신용등급 하향조정 기조가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와 이마트의 신용등급 하락은 크레딧 시장에서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두 기업 모두 소속된 유통, 디스플레이 산업의 업황 부진이 지속됐으며 최근 발표된 잠정 실적이 좋지 않아 신평사가 반영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크레딧 시장은 이 두 기업의 신용 하락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가장 큰 이유는 이번 신용등급 하락으로 '신용등급 하락의 포문'이 열릴 수 있다는 것이며 특히 상장사의 잠정 실적이 나오며 지난해 실적이 부진한 기업들 위주로 등급 하락이 확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전혜현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에서 '부정적' 등급전망을 보유한 기업들은 공시 이후 상반기 정기평정에서 대부분 하위 등급으로 수렴할 수 있다"며 "증권업종을 제외하고 수익성이 개선된 곳이 없었으며 철강, 상사, 반도체·디스플레이, 건자재, 항공 등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김은기 연구원은 "보통 3월 말까지 결산 실적이 발표되고 2분기 들어 본격적인 신용등급 조정이 나타났지만 최근 선제적 평가에 대한 경쟁으로 신용등급 조정이 빨라지고 있다"며 "이달 부정적 전망을 가진 기업의 부진한 잠정실적 발표로 신용등급 하락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hw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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