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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금리 인하' 카드 꺼낸 中…'잇'(IT) 종목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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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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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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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코로나19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유동성 공급에 나선 것.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낮춘데 이어 오는 20일 기준금리에 해당하는 1년물 대출우대금리(LPR)까지 낮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보다는 다음 이어질 경기 부양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중국의 부양책 효과를 톡톡히 볼 수혜 종목 뭐가 있을까.


"선반영 된 금리 인하 기대보다 부양책에 초점 맞춰야"

전문가들은 중국의 금리 인하가 당장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이미 국내 증시에 선반영 돼 있는 상황이라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전날 인민은행의 MLF 대출 금리 인하 소식에도 코스피는 0.06% 하락하며 보합세에 그쳤다. 코스피는 18일 오전 11시 26분 현재도 1.23% 하락한 모습이다.

향후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 중에서도 중국 내수 소비 확대를 위한 조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中 내수 소비 확대 이끌어 낼 자동차·IT 정책에 초점"

가장 주목해서 봐야할 부양책은 자동차와 IT 관련 정책이다. 중국 일부 지역의 경우 자동차 구매 제한을 실시하고 있다. 대기 오염·교통 체증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경기 둔화가 우려되자 번호판 발급 확대 등 자동차 구매 제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신흥 소비 잠재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5G(5세대) 지원 정책도 진행할 계획이다. 5G 기술을 통한 신규 스마트폰과 관련 콘텐츠 소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날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서 자동차를 포함한 교통 관련 업종과 IT 관련 업종의 주가가 각각 5.3%, 4.2%의 높은 상승세를 보여준 것도 이 같은 기대감 때문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국 화웨이와 ZTE 등에 5G 통신장비 부품을 납품하는 국내 소재업체들이 반사적 이익을 얻을 것"이라며 "자동차의 경우 현지 부품 공장이 서서히 생산을 재개하고 있는 만큼 1분기 이후부터 정책 완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불안 심리 완전 꺼질 때까지 지켜봐야"

그러나 대표적인 중국 관련 소비주로 꼽히는 면세점과 화장품 관련 종목들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주가를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자본시장연구원의 강현주 박사는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확산 되면서 중국인들의 직장 복귀도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비도 줄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근무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수개월 전에 계획하고 지출해야 하는 여행 수요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중국 매출 비중이 큰 면세점과 화장품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박상현 연구원은 "늦어도 1분기 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다고 가정했을 때 상반기는 지나야 회복될 것"이라며 "중국 관련 소비주 회복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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