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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中지폐 소독, 코로나19 막는데 별 효과없을 듯"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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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국무원, 지폐 소독 격리 폐기 등 방침 밝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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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폐 소독·격리·파쇄는 물론 각 성간 지폐 이동도 금지했지만, 실제로는 별 효과가 없을 것이란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영국 랭카스터 대학의 바이러스 전문가 무함마드 무니르는 1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지폐 소독 방침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는데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니르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오염된 물체를 통해 확산되기는 하지만, 지폐에 있는 바이러스 생존 지속기간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따라서 지폐에서 바이러스의 자취를 없애는 효과적인 방법을 결정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일상생활 구매의 대부분이 이미 온라인 쇼핑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폐 사용의 규제 또는 살균의 실제 영향을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 손으로 돈을 주고받는 것은 사람 간 접촉의 여러 방법 중 하나"일 뿐이란 것이다.

무니르는 "바이러스 전이를 막는 논리적 접근방법은 알코올 베이스의 손 세정제로 손을 씻는 것이다. 바이러스는 문손잡이, 의자 팔걸이, 공유전자제품 등의 오염된 표면을 만지면서 전파될 수 있다. 손을 깨끗하게 유지하는게 바이러스 전파를 막는 적절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

앞서 중국 당국은 기존 지폐들은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이미 유통되고 있는 기존 지폐들을 회수하고 새로 발행된 지폐들을 고객들에게 나눠줄 것을 전국의 은행들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무원은 회수된 지폐들은 자외선 소독이나 열 처리를 통해 멸균 작업을 거친 후 14일 간 따로 보관했다가 다시 시중에 유통될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병원이나 시장 등 위험이 큰 곳에서 회수된 지폐들에 대해서는 더 철저한 특별 소독을 하게 되며 이 지폐들은 다시 시중에 유통시키지 않고 인민은행(PBOC)에 보관한다는 방침이다.

또 코로나19 전파를 억제하기 위해 중국 국무원이 사람과 물자의 이동을 최소화할 것을 지시함에 따라 중국의 각 성(省) 간 지폐의 이동도 중단된다.인민은행 광저우(廣州) 분행은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시작된 이후 병원, 재래시장, 버스 등에서 회수된 현금을 분리해 파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은행의 판이페이 부총재는 PBOC가 오염되지 않은 새 지폐들을 발행해 중국 전역에 배포할 것이라고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판 부총재는 코로나19 창궐 이후 대중의 지폐 사용에 있어 안전과 건강 문제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 왔다며 지난 1월17일 이전에도 인민은행은 6000억 위안 가까운 새 지폐를 발행했다고 덧붙였다.

판 부총재는 또 사람들이 지폐 교환을 통해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바일 결제를 더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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