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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굿모닝 증시]코로나19 공포 이후의 경제지표…변동성 재확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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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최근 국내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공포 이후 V자 반등에 성공하면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반등은 코로나19로 인한 우려가 극에 달한 이후 완화된 데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라는 게 전문가 설명이다. 향후 코로나19와 관련한 심리적인 요인보다는 이로 인한 실제 펀더멘털(기업실적)이 얼마나 흔들렸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17일(현지시간) 유럽 증시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정책에 힘입어 상승했다. 그러나 통신과 전력을 비롯한 경기 방어주가 상승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에는 긍정적이지 않다. 여기에 ASM 인터내셔널(-3.49%), AMS(-4.83%), 다이알로그(-2.97%) 등 반도체 관련주가 급락한 점은 부정적이다.


유럽 반도체 업종 하락은 미국 정부가 미국의 반도체 장비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억제하는 새로운 무역 정책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미국의 정책 변경으로 칩 생산업체는 미국 장비를 사용해 화웨이용 칩을 생산하려는 경우, 특별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한다는 점에서 미·중 무역 분쟁이 재부각됐다는 평가가 많다. 한편, 이번 수정안으로 AMAT 등 반도체 장비 업종을 비롯해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에도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정책이 이어지고 있으나, 여전히 경기가 활성화 되기에는 모자라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무디스는 코로나 19로 인해 글로벌 성장률이 약 0.2%포인트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여타 투자회사들의 경우 코로나 19로 글로벌 공급망이 훼손되었으며 1분기안에 억제되지 않으면 성장률 하향 조정이 좀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자 유럽증시에서 경기 방어주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는 점은 부정적이다. 이를 감안할 때 한국 증시는 차익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애플이 코로나로 인해 공급 감소 및 중국 수요 부진 우려를 경고한 점도 부정적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2019년과 달리 2020년 들어서 글로벌 섹터별 펀드 순유입 추이를 보면, 전반적으로 고르게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편이다. 다만 IT섹터 펀드의 경우 지난 2월 현재까지 순유입 규모 72억 달러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순유입 규모인 69억 달러를 초과했다. IT섹터로 자금이 쏠린다고 느끼는 이유다.


업종뿐만 아니라 스타일, 지역으로 자금 유입이 고르게 확산되기 위해서 위안화 환율이 중요하다. 현재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중국보다 좋고, 연준보다는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컨센서스 가 지배적이다. 그래서 위안화환율도 정체($=7위안 내외)됐다.


이후를 생각해 보면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을 방어 하기 위해 중국은 전인대(3월 중)를 전후로 현재 발표된 통화완화정책에 재정확대정책이 가미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과거에도 마디 성장률이 꺾이는 국면에서 재정지출을 크게 늘려 성장률을 방어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유사할 것으로 판단된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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