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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환경 규제에 팔라듐 급등..2차전지도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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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팔라듐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런 환경은 2차 전지 수요를 급증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차 전지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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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팔라듐 가격은 2018년말까지만 해도 온즈당 1100달러 수준이었으나 현재 2500달러를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팔라듐의 약 80%는 자동차 촉매 변환 장치에 사용되는데 이 장치는 차량에서 배출되는 일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등을 질소나 이산화탄소 등 무해한 성분으로 변환시켜준다. 같은 역할을 하는 로듐 역시 2018년말 온즈당 2500달러 수준에서 현재 1만100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로듐의 가격 상승폭이 더 가파른 것은 팔라듐보다 생산량이 적기 때문이다.

팔라듐과 로듐이 상승하는 것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기 때문이다. 환경 규제에 따른 것이다. 유럽연합(EU)의 경우 1992년 질소산화물을 제한하는 유로 1 스탠더드를 시행한 후 현재 유로 6를 시행하고 있다. 중국도 7월부터 차이나 6를 시행하고 인도도 BS-6 규정을 4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배기가스에 대한 규정이 강화될 수록 팔라듐에 대한 수요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환경 규제 속에서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생산을 늘릴 전망이다. 촉매 변환 장치는 유해 물질을 걸러주긴 하나 이산화탄소는 여전히 배출되기 때문이다. 유럽자동차산업연합(ACEA)는 2030년 목표 달성을 위해 ZEV(제로배출가스차량) 등 대체 연료 차량 사용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EU는 전기차 생산을 장려하기 위한 인센티브도 주고 있다. ZEV 등의 생산 비중이 벤치마크를 상회할 경우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가 완화되는데 특히 ZEV 생산 비중에 가산점이 더 부여된다.

김 연구원은 “팔라듐 급등이 반영하고 있는 규제 강화 트렌드는 결국 2차 전지 기업들에게는 구조적으로 긍정적”이라며 “2차 전지 주 원료인 리튬 생산자와 배터리 업체들을 추적하는 글로벌 X 리튬 ETF로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2차전지 관련주가 올 들어 큰 폭으로 올랐다”며 “계속해서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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