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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금태섭 '자객' 김남국..."총선을 '조국 선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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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강서갑 후보등록 예정...남양주을에는 김용민 전략공천 결정

4.15 총선 출마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남국 변호사가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경선에 도전장을 낼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이 지역은 정봉주 전 의원이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아 금 의원의 무난한 공천이 점쳐졌으나,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5일 추가 후보공모 지역으로 결정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한 지역이다.

이를 두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쓴소리'를 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표결에서 기권표를 던진 금 의원이 '괘씸죄'에 걸린 게 아니냐는 뒷말을 낳았다.

서울지방변호사회 공수처 및 수사권 조정 태스크포스 위원을 거쳐 '조국백서추진위원회' 필자로 참여했던 김 변호사가 금 의원의 경선 대항마로 부상하면서 이 같은 관측은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됐다.

김 변호사가 추가 공모에 응할 경우, '문자 폭탄' 등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의 비판이 집중되고 있는 금 의원과 달리, 조국 전 장관에게 우호적인 권리 당원들의 표심을 얻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982년생인 김 변호사는 경선 시 청년 가산점(45세 이하)도 얻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번 선거를 아예 조국 선거로 가져갈 작정이냐"며 "행여 금태섭이 탈락하면 그때는 매우 흥미로운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활활 타오르는 불길에 아예 휘발유를 붓는 격"이라며 "그때 민주당은 아마 소돔과 고모라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변호사와 함께 입당한 김용민 변호사도 이날 최고위원회를 거쳐 경기 남양주병에 출마할 후보로 전략공천됐다. 김용민 변호사는 조국 전 장관 시절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김 변호사의 전략공천 결정을 알리며 "시대정신이라 볼 수 있는 권력기관의 개혁 완수를 위해 필요한 적임자라는 측면과 법무‧검찰개혁위 위원 및 검찰 과거사 위원으로서 활동했던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양주병 최현덕 예비후보가 이날 "전략공천은 지역 당원의 권리를 철저히 무시하는 일"이라며 "민심을 대변하는 권리 당원의 권한이 짓밟혀서는 안 된다"고 반발하고 있어 여진이 불가피해졌다. 최 예비후보는 "특정인이 낙하산 전략 공천될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남양주병은 2023년까지 피선거권이 박탈된 최민희 전 의원이 사실상 관리해 온 지역으로, 김 변호사의 입당식에 최 전 의원이 함께 해 '밀어주기' 논란이 일었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서울 종로에 이낙연 전 국무총리, 경남 양산을에 김두관 의원, 경기 고양병에 홍정민 변호사도 전략공천을 결정했다.

기자 : 임경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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