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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미래통합당 출범에 범여권 일제히 비난…"돌고 돌아 도로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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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새보수·전진당 합당한 미래통합당 출범

민주 "한국당, 며칠 새 정당 두개 만든 역대급 창당 비니지스"

정의 "탄핵 부정 세력과 보수 정치 낭인들의 임시거처"

민주평화 "한국당이 옷을 갈아입은 것에 불과"

대안신당 "박근혜 탄핵 원죄에 대한 입장 밝혀야&...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범여권은 미래통합당의 출범에 대해 ‘돌고 돌아 도로새누리당이 됐다’고 일제히 비난했다. 새로운 인물과 비전이 전혀 없다는 의미다. 미래통합당은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 향한 전진 4.0(전진당)이 합쳐진 당이다.

이데일리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운데), 심재철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 정병국(왼쪽 두번째), 이언주 의원(왼쪽 첫번째), 장기표 통합신당준비위원회 위원장(오른쪽 첫번째) 등이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 ‘2020 국민 앞에 하나’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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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로운 제1야당이 탄생한 데 대해 축하를 해야 하는데 쓴소리를 할 수 밖에 없어 참담하다”며 “새 인물과 새 비전이 안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돌고 돌아 ‘도로 새누리당’을 선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자유한국당은 며칠 사이에 정당을 두개나 만드는 역대급 창당 비즈니스에 열중했다”고 비꼬았다.

이어 “보수를 위한 진정성이 있다면 반복적 새 정당 만들면서 시선을 끌기보다 사무실도 없는 사실상 가짜 정당인 미래한국당부터 정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총선을 앞두고 생존을 모색하는 일차원적인 야합일 뿐이라는 비난도 나왔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탄핵 부정 세력과 보수 정치 낭인들이 임시거처를 마련했다”며 “당명에 붙은 ‘미래’라는 말이 그렇게 아이러니할 수가 없다. 미래통합당의 출범은 도로 새누리당으로 과거 회귀하는 퇴행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야말로 퇴행적이고 반정치적인 망동의 연속”이라며 “전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국정농단의 공범들이 지난 몇 년간 갈등과 분열을 거듭하다 탄핵 이전으로 돌아가겠다는 뻔뻔한 엄포를 놓은 것과 다르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미래통합당 출범은 곧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추진되었던 개혁 보수의 완전한 실패를 의미할 뿐”이라며 “박 전 대통령을 사면 복권 하라며 헌정을 비웃고 한편으로는 폭력적인 극우 세력에 기대 끝없이 정치를 저질화시키는 데 골몰했던 이들과 아무렇지 않게 손을 잡는 소위 개혁 보수의 행보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이 박 전 대통령 탄핵의 원죄를 어떻게 씻어낼지에 대해 분명한 답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정현 대안신당 대변인은 “당 색깔만을 레드에서 해피핑크로 바꾼다고 새로운 당이 되는 것 아니다”며 “헌정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탄핵을 불러온 비극에 대해 당시 책임 있는 세력들이 반성하고 입장을 밝혀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오명이 따라다닐 것”이라고 전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도 “자유한국당 중심의 흡수통합으로 자유한국당이 옷을 갈아입은 것에 불과하다”며 “새로운 보수정당이 되고자 한다면 먼저 불법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부터 해체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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