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외국인 10명 중 8명 중국 출신
-간산연, 건설현장 인력 수급 차질 예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9번째 환자가 격리된 종로구 서울대병원의 16일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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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에 따라 제조업이나 유통· 여행업 뿐 아니라, 건설업에도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7일 건설산업연구원은 ‘건설 동향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건설업계 영향을 분석했다. 특히 건설현장 외국인 근로자 가운데 조선족 동포나 중국 한족이 대다수를 차지해 관련 인력 수급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내다봤다.
건산연은 통계청의 ‘2018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를 토대로 외국인 취업자는 당해 5월 기준 11만700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식적인 통계 외의 현장의 불법 체류자를 감안해 실제 국내의 외국인 노동자는 약 22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다른 산업현장보다 건설업계에 중국 출신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5월 기준 국내 거주 외국인 인구는 122만6000명으로 이 중 외국인 취업자는 88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인’ 37만8000명(42.7%)로 가장 많고, 베트남인 7만9000명(8.9%), 중국인 5만2000명(5.9%) 순이었다.
그러나 이를 건설업으로 좁히면 조선족 동포가 52.5%, 중국 한족이 26.4%로 전체 취업자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이민학회의 2018년 ‘건설업 외국인력 실태 및 공급체계 개선방안’에 따른 것이다.
전영준 건산연 연구위원은 “건설산업은 사업구조상 다수의 인원이 들고 나기 때문에 감염 유입 및 확산이 손쉽게 이뤄질 수 있다”면서 “설상가상으로 우리 건설산업은 다수의 외국인 노동자가 근무할 뿐더러 중국인 근로자 비중이 높아 코로나 19에 대한 감염 및 확산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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