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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7일 JSA(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는 당시 송영무 국방장관. 분위기를 좋게 하려는 의도에서 '미니스커트와 말은 짧은 수록 좋다"고 발언, 성희롱· 여성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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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재임시절 몇 차례 '여성비하' 논란에 휩싸였던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은 17일 이른바 '악마의 편집' 때문으로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다.
송 전 장관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진행자가 "재임 중 언론 비판을 많이 받았는데 억울한 부분이 많은가"라고 묻자 "말을 앞뒤 자르고 중간도 빼고 (해서) 사람을 바꿔놓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했다. 진행자가 "예를 들어서 어떤 경우인지"를 묻자 송 전 장관은 "얘기해도 되겠는지"라며 조심스러워 한 뒤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2018년 7월 9일 당시 송 장관은 용산 육군회관에서 열린 성고충 상담관들과의 간담회에서 회식 문화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여성들이 행동 거지라든가 말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비난이 거세자 송 장관은 "본의와 다르게 발언이 나갔다"고 사과했다.
또 2017년 11월 27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식사 전 얘기와 미니스커트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고 하죠"라고 했다가 호된 비난을 받았다.
2018년 7월의 일에 대해 송 장관은 "그때 장병들한테 '여성의 태도, 용모, 뭐 언행, 이런 것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은 조심해서 얘기를 해야 됩니다'고 했는데 (중간 부분을) 빼고 '여성의 태도, 용모, 언행은 조심해야 됩니다' 이렇게 보도해서 사람을 완전히 바꿔 놓더라"며 "(맥락이) 완전 100% 반대였다"고 입맛을 다셨다.
JSA 발언 논란과 관련해서도 "(이 일도) 디벨로핑(과장)이 많이 됐다"고 지적한 그는 "그때 여군은 한 명도 없었고, 오청성 귀순자(JSA 통해 11월 13일 귀순)일로 제가 늦게 가다 보니 (장병 식사 메뉴였던) 미역국이 찬밥 상태가 돼 있었다"고 당시 사정을 설명했다.
이어 "병사들이 기합든 상태에서 짧은 시간에 밥을 먹을 수밖에 없고 그러면 소화가 안 되기에 (이를 막으려) 분위기 좋게 한마디로 끝내야 되겠다며 병사를 위해서 얘기한 것이다"며 "그것이 그렇게 크게 (보도돼 논란이) 될지 꿈에도 생각 못했다"고 땅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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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남북군사합의서'를 들어 보이기 있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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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송 전 장관(1949년생)은 2018년 9· 19남북군사합의서 당시 "(북한 인민무력부장) 노광철 대장(1956년생)은 저보다 나이도 어리고 대장도 많이 늦게 달았기 때문(송영무 2006년 대장, 노광철 2018년 대장)에 제가 가깝게 지내고 다독거려주면서 할 얘기는 다 했다"며 "시간이 많지 않고 단독으로 만날 기회는 없었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얘기했다"고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전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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