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글로벌 경제 먹구름 (PG) |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KTB투자증권[030210]은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국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가늠하기 어렵다며 한국은행이 2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허정인 연구원은 "코로나19가 금리 인하의 동인으로 작용하려면 이번 사태의 경기 하방 압력이 금융 불균형의 확대를 감내할 정도로 클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한데, 현재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전망이 극명하게 엇갈린다"고 지적했다.
허 연구원은 "중국의 성장률 부진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한국의 성장률 하방 압력은 당초 우려보다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있다"며 "중국 내수의 경우 온라인 쇼핑의 발달로 하방 위험을 완충할 수 있고, 수출은 안정적인 미국의 민간 소비에 힘입어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언론에 등장하기 시작한 시점이 지난 1월 15일 전후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사태가 생산·소비·수출 등 경제지표에 미친 영향은 3월 초에나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린 것은 사실이나, 2003년에는 이라크 전쟁으로 미국의 성장률 낙폭이 컸고 2015년에는 국내 확진자 수 급증에 따른 내수 부진 위험이 부각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코로나19의 영향이 얼마나 클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2월에 선제적으로 인하를 단행하기에는 짊어져야 할 리스크가 크다"고 평가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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