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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바른미래·대안·평화, 오늘 통합시한…손학규 반대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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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당 최고위서 의결 예정…바른미래 결정에 촉각

거부시 '집단 탈당' 가능성…"통합 강행에 무게"

뉴스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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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의 통합신당의 운명이 이르면 17일 오전 결정된다. 3당 통합추진위원회의 합의가 최대 걸림돌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반대를 넘어설지가 관건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4일 3당 통추위가 발표한 두 번째 합의문은 이날 오전 바른미래당·대안신당, 오후 평화당 최고위원회의에 안건으로 오르게 된다.

통추위 합의문은 ①17일 합당 ②신당명 '민주통합당' ③3당 공동대표제 및 각 당 추천으로 최고위원회 구성 ④대표 임기 2월28일 종료 ⑤대표 임기 종료 즉시 비상대책위 구성 ⑥4항과 5항의 당헌 부칙 명시 ⑦청년미래세대 및 소상공인협회 등과의 통합 추진 등을 담고 있다.

두 번째 합의문은 그동안 '2선 퇴진'을 거부해 온 손 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이견을 조율한 끝에 임기를 오는 28일로 정하고, 이를 당헌 부칙에 명문화한 게 골자다. 손 대표 역시 지난 13일 "2월 말까지 (미래세대와의 후속) 통합을 마치면 그만두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해 통합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손 대표가 입장을 바꿔 통추위 합의문에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서 다시 한번 3당 통합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손 대표는 지난 14일 합의문 발표 두 시간여 만에 민주통합당이 '호남정당'이 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으며, 주말새 박주선(바른미래당)·유성엽(대안신당) 통추위원장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전향적인 변화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3당의 통합은 이날 오전 9시 예정된 바른미래당·대안신당 최고위에서 결판이 날 전망이다. 양당 모두 '협상의 패'를 마지막까지 드러내지 않기 위해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평화당은 최고위가 오후 2시로 연기된 만큼 앞선 두 당의 결정을 지켜본 뒤 판단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손 대표의 측근들로 구성된 바른미래당 최고위가 통합 합의문을 부결시킬 경우 '임기 종료 시한'과 '당헌 부칙 명시'를 담은 합의문 조항에 대한 삭제를 요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통추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손 대표가 끝까지 퇴진 요청을 거부할 경우 바른미래당 내 호남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집단 탈당'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손 대표가 반대하더라도) 통합을 강행하는 쪽으로 기울었다"며 "탈당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탈당을 저울질해 온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 역시 이르면 이날 오전 중 회동해 거취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박주현 민주평화당 통합추진위원장(왼쪽부터),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통합추진위원장,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박주선 의원실 앞에서 합당 합의문을 발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은 17일 합당하며 당명은 민주통합당으로 한다고 밝혔다. 2020.2.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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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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