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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코로나 사태'로 잠행하던 김정은, 광명성절 맞아 금수산궁전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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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가비상방역체계 전환 선포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2월 16일) 78주년을 맞아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이 1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지난달 25일 설 명절 기념공연 관람 이후 22일 만에 처음이다.

북한 매체들은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 등이 김 위원장의 참배를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사진에는 세 사람 외에 리일환·리만건·최휘·정경택·태형철·박태성·리병철·김덕훈·김영철·오수용 등 당 정치국 위원과 임철웅·김일철·허철만·리룡남·리호림 등 정치국 후보위원 등 총 18명이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당국자는 “지난해 광명성절 참배 당시와 비교해 수행단 규모가 크게 줄었다”며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비상대처를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대규모 수행단을 이끌고 외부 활동하는 것에 자제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미국은 북한 주민의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에 대한 취약성을 매우 우려한다”며 국제적 원조·보건기구의 북한에 대한 지원 노력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은 공식적으로 코로나19 발병자가 없다는 입장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자 ‘위생방역사업을 더 강하게, 더 광범위하게’ 제목의 기사에서 “현재 우리나라에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은 것은...”이라는 내용으로 북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음을 재확인했다.

유신모 기자 sim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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