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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마스크 업체 전화 착신전환 유도해 구매대금 가로채…'신종사기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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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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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점을 악용해 마스크 생산업체를 사칭하며 주문을 가로채 구매대금을 챙기는 신종 사기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16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기지역에서 마스크 생산업체를 운영하는 ㄱ씨는 이달 초 한국전력공사로부터 ‘고압선 공사로 전화가 단절될 수 있으니 사업에 피해가 없도록 회사 전화를 인터넷 전화(070)로 착신을 변경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

이후 ㄱ씨는 지난 11일 오전 10시쯤 한 남성에게서 같은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

업체 관계자는 회사 전화를 인터넷 전화로 착신되도록 변경 했고, 그 번호는 착신전환을 유도한 일당에게 연결됐다. 이들은 마스크 업체를 사칭하며 주문을 받은 뒤 대금을 가로챘다.

경찰 조사 결과 ㄱ씨가 업체 전화를 인터넷 전화번호로 착신전환한 하루 동안 ㄴ씨 등 2명이 ㄱ씨 업체에 전화를 걸어 각각 18만개와 16만개의 마스크를 주문했고 주문대금 1억8000만원과 1억6000만원을 각각 입금했다.

경찰은 이 일당 추적에 나선 한편 추가 피해가 나지 않도록 마스크 업체들을 대상으로 전화나 현장 방문을 통한 예방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문대금을 지급하기 전에 해당 업체 계좌번호, 세금계산서 등이 맞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고 구매대금이 클 경우에는 업체를 직접 방문하는 것이 좋다”며 “공공기관을 사칭하며 전화 착신전환 유도는 사기 범죄일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김동성 기자 est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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