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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이마트 '반값' 킹크랩 하루 10~30마리뿐... "줄서도 못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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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 전부터 줄 서서 기다렸는데도 못 샀습니다. 물량을 너무 적게 준비한 거 아닌가요"

이마트가 지난 13일부터 시작한 ‘반값’ 킹크랩 판매 행사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점포마다 준비된 물량이 부족해 빈손으로 돌아서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조선비즈

한 이마트 지점에 킹크랩 품절을 알리는 내용의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이마트(139480)는 지난 13일부터 오는 19일까지 러시아산 블루 킹크랩을 100g당 4980원에 판매한다. 지난해 2월 킹크랩 이마트 평균 판매가격이 100g당 8980원인 것과 비교해 44%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러시아 킹크랩의 중국 수출길이 막히면서 이 물량이 대량으로 한국에 들어오며 킹크랩 가격이 급락했다. 이달 첫 주에만 중국에 들어가지 못한 킹크랩 200톤이 한국으로 들어왔다.

이 중 이마트가 확보한 물량은 총 20톤으로, 2kg 크기 킹크랩 약 1만 마리 정도가 확보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국 140여 개 매장별 매출, 크기에 따라 점포마다 하루 10~30마리씩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싼 값에 킹크랩을 구매하려는 고객이 몰리면서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소비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오늘(14일) 킹크랩을 구매하려고 개점 시간에 맞춰 이마트 자양점을 찾았는데 이미 12명 정도가 줄을 서 있었다"며 "인당 2~3마리씩 구매했는데 재고가 없는 거 같아 포기하고 발길을 돌렸다"고 했다. 또다른 소비자는 소셜미디어(SNS)에 킹크랩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을 찍어 올리며 "개점 전부터 대기하며 순번표까지 받았는데 구매에 실패했다"고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평소 킹크랩은 하루에 1~2마리 정도 팔리고, 1년 기준으로는 35톤 규모"라며 "다른 곳보다 물량을 많이 확보한 상태였는데도 예상보다 이번 행사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어서 수요를 따라잡지 못한 경우가 있다"고 했다.

이선목 기자(letsw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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