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VOD 30% 할인 제공… 일평균 매출 20배 상승 설국열차·괴물 등 봉 감독 작품 이용률 덩달아 올라
14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아카데미 시상식 직후인 10~11일 이틀 동안 기생충의 VOD 이용 횟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브로드밴드는 봉 감독 필모그래피 특집관과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으로 구성된 테마관을 오픈했다. '기생충' VOD는 오는 23일까지 30% 할인된 가격에 제공되며 구매고객 중에서는 100명을 추첨해 각본집과 스토리보드 북 세트를 증정한다.
프로모션 초반 반응은 뜨겁다. SK브로드밴드의 10~11일 이틀 동안의 기생충 일평균 이용 횟수는 1월달의 일평균 대비 567% 증가했다. 12월달의 일평균과 비교한 증가율은 1087%로, 12배 가까이 늘어났다.
KT도 기생충 VOD를 30% 할인한 1980원에 제공 중이다. 올레TV에서는 701%, OTT서비스 '시즌'에서는 68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T 관계자는 "소장용 VOD를 구입하는 경우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케이블TV에서도 기생충 신드롬이 불고 있다. 케이블TV VOD서비스를 제공하는 홈초이스에 따르면 아카데미 시상식 다음날인 11일 '기생충'의 하루 매출은 전주(2월 3~7일) 하루 평균 매출 대비 약 20배, 구매 건수로는 약 23배 증가했다.
봉 감독의 또다른 작품인 '설국열차'의 매출은 전주 대비 32배, '괴물'도 12배 증가했다. 무료 개봉한 '살인의 추억'과 '마더'의 시청 건수도 각각 7배, 12배 늘어났다.
LG헬로비전은 헬로TV 내 기생충 VOD 시청이 전월 일 평균 대비 11배 증가했으며, 봉 감독의 전작은 물론 아카데미상 수상작 시청도 함께 증가했다고 밝혔다. 봉 감독의 작품인 '설국열차'의 VOD 구매는 약 9.1배, 무료 제공 중인 '살인의 추억' 시청은 4.7배 증가했다.
LG헬로비전은 지난 11일부터 '아카데미 영광의 순간' 특집관을 마련했으며 '기생충' VOD를 3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프로모션은 오는 23일까지 계속된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은 신작과 오락 영화 위주였던 VOD 시장에서 웰메이드 영화가 흥행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이 지난 10일 오스카상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최다현 기자 chdh0729@ajunews.com
최다현 chdh0729@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