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국무총리(왼쪽)가 13일 오후 종로구 숭인동 일대를 방문해 지역 상인과 인사를 나누며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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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번 주말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비롯해 민주당의 선거 전략과 인재 영입에 관련돼 있는 인사들과 비공개 만남을 갖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양정철 원장, 최재성 민주당 의원, 이근형 당전략기획위원장 등이 이번 주말에 이 전 총리와 만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총리는 오는 4·15총선에서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예정이고, 양 원장 등은 현재 당 선거 전략에 관여하는 주요 인사라는 점에서 이날 예정된 모임이 주목된다. 특히 이들 3명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이 자리가 회포를 푸는 자리 이상의 성격을 띤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이번 회동은 이 전 총리가 공동선대위원장 자격으로 당의 총선 전략 등을 청취하는 공적인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총선에서 당의 간판인 이 전 총리의 의중을 공약과 전략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아울러 서울 종로구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빅매치가 예고된 가운데 종로 선거를 당 차원에서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종로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정권심판론'을 들고 출마하면서 '대선 전초전'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 전 총리는 아직 각종 여론조사에서 황 대표를 20%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황 대표는 이날 취재진에 "종로구 혜화동에 전세집을 구했다"고 밝혔다.
최근 당내에선 이 전 총리와의 면담을 요구하는 원내·외 인사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도권 의원들이 주를 이루는데 그 중에는 다선 의원도 있었다고 한다. 대부분 선거운동기간 이 전 총리의 지원사격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이미 이 전 총리는 강훈식(충남 아산을)·김병관(경기 성남분당갑)·김병욱(경기 성남분당을)·백혜련(경기 수원을)의원, 이화영 전 의원(경기 용인갑) 등의 후원회장도 맡았다. 이 전 총리도 당내 접점을 계속 넓혀 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압도적으로 유지하고 있는데 비해 당내 세력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때문에 당내 의원들이 요청하면 거절하지 않고 누구든 만나려고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분간 이 전 총리는 종로 지역 행보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도 종로와 관련 있는 전직 정치 원로, 지역구민 등을 우선적으로 만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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