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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엔씨소프트, 신작 완성도 높이는데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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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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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후속작 출시를 서두르지 않는다. '리니지2M', 리니지M' 안정적인 수익에 기반해 출시 기한에 얽매이지 않고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 게임 완성도를 무기로 출시시기를 전략적으로 선택해 시장을 장악할 계획이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CFO는 12일 2019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조금 더 게임 완성도에 신경 쓸 수 있는 환경이라고 본다”며 “후속작은 시장과 내부사항을 보고 고객이 추구하는 게임 방향성을 반영해 전략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부 2021년으로 밀리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게임 완성도를 최대한으로 높여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에 이어 출시할 게임으로 '아이온2'와 '블레이드앤소울2' '프로젝트TL' '블레이드앤소울S' '리니지W' 등을 개발 중이다.

블레이드앤소울2와 아이온2는 개발 속도가 비슷한 상황이다. 가장 파급효과가 큰 시기를 결정해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블레이드앤소울S는 게임 특성상 해외 선출시를 계획하고 개발 중이다. 프로젝트TL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올해 상반기 내 비공개테스트(CBT)를 목표로 작업하고 있다.

후속작 출시시기를 밝히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다. 엔씨소프트는 실적발표 때만 대략적으로나마 후속작 출시 계획을 알렸다. 리니지2M과 리니지M이 안정적인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어 후속작이 급하지 않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27일 출시된 리니지2M은 출시 나흘 만에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현재까지 계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리니지M도 2017년 6월 출시 이후 리니지2M에 자리를 내주기 전까지 2년 5개월간 1위를 지켰다. 지금도 2위다.

덕분에 4분기 매출이 급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338억원, 영업이익은 1412억원이다. 각각 작년 동기 대비 34%, 25% 늘어난 수치다. 리니지2M과 리니지M 등 모바일 게임 분야 매출 증가 폭이 컸다. 모바일게임 분야 4분기 매출은 3629억원으로 리니지2M 출시 전인 3분기(2133억원)보다 70% 늘었다.

리니지2M은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첫날 이후 월 이용자(MAU)와 최고동시접속자 수가 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이 앞으로도 기대 이상 성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엔씨소프트 2019년 연간 매출은 연결기준 1조7012억원, 영업이익 479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2% 줄었다. 매출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매출 인식 방법 변경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CFO는 “리니지2M 판매금액 20%를 올해 1분기로 이연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한국 1조3194억원, 북미·유럽 926억원, 일본 566억원, 대만 351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1975억원을 기록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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