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환영행사에 법조인 출신 영입 인재인 소병철 전 대구고검장(뒷줄 왼쪽 두 번째부터), 이탄희 전 판사, 이소영 변호사, 이수진 전 판사(뒷줄 오른쪽 첫번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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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연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1일 4·15 총선 인재영입을 마무리했다. 민주당은 19호와 20호로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부총장을 지낸 이경수 박사와 전국법관대표회의 초대 의장이었던 최기상 전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를 영입했다.
이 박사는 과학기술 분야 첫 영입인재다. 그는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 석사, 텍사스대 박사를 거쳐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매사추세츠공대(MIT) 플라즈마 퓨전센터에서 근무하며 핵융합기술 연구에 매진해왔다. 1992년 한국 최초 플라즈마 공동연구시설 ‘한빛’ 총괄 책임자와 한국형 핵융합연구로(KSTAR)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를 맡았고 국가핵융합연구소(NFRI) 소장도 역임했다.
이 박사는 국회에서 열린 영입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과학기술 입국에 여생을 걸고자 한다. 대한민국을 세계 3대 과학기술 강국으로 만들고 싶다”면서 “기성 정치의 틀에 ‘핵융합’을 일으켜보고 싶다. 정치도 이제 과학”이라고 말했다.
최 전 판사는 사법연수원 25기로 광주지법·인천지법·서울서부지법 판사,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서울행정법원 판사, 전주지법 남원지원장,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하고 2018년에는 헌법재판관 후보에도 올랐다. 그는 4대강 보 침수 피해자 재판, 이명박 정부 당시 민간인 불법사찰 피해자 재판 등에서 국가로부터 피해를 받은 소수자와 약자의 손을 들어줘 세간의 관심을 끌었고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에는 미쓰비시중공업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재판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최 전 판사는 기자회견에서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가 드러난 지 3년이다. 법원 안팎으로 수많은 개혁논의가 있었지만 실제로 바뀐 것은 없다”면서 “생살을 찢어내는 고통 없이 결코 개혁을 이룰 수 없다. 해방 이후 70년 이상 지속된 ‘선출되지 않았음에도 견제받지 않고 책임지지 않는’ 법조인들에 의한 사법 과잉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법관·검사 임용에 국민들이 참여해 관여할 수 있는 정도를 넓혀야 한다”면서 “평범한 국민 중심의 사법제도로 전환하는 것이 사법개혁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경수 박사는 세계 에너지의 빛을 찾으시고, 최기상 전 판사는 사법 양심의 빛을 찾으셨다”며 “두 분이 함께 민주당에서 대한민국 새로운 변화의 빛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박사와 최 전 판사 모두 기자회견에서 “출마 지역구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최 전 판사는 광주 등 호남지역에서 당이 여론조사를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 박사와 최 전 판사를 마지막으로 1차 인재영입을 끝내면서 인적 풀을 넓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그동안 영입된 인사들이 모두 참석했고,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사회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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