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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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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이낙연 상대' 아닌 '문재인 심판' 황교안, 프레임 잘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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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 "내 나이 80…또 다시 정치판에서 누구 도울 여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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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이사장(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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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이사장(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21대 총선 구도와 관련,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프레임, 코스를 잘 잡았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 대표가 격돌하는 서울 종로구의 지역 구도에 대해 "황 대표가 출마 선언을 하며 이낙연 후보를 상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심판을 하겠다고 나왔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김 이사장은 현재 이 전 총리가 황 대표보다 여론조사상 좀 더 앞선 데 대해 "(경험상) 초기에 나타난 여론 조사의 수치 자체가 그렇게 크게 중요하다고는 보지 않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한국당 공천 과정에서 홍준표 전 당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출마 지역을 놓고 갈등을 빚는 것에 의문을 나타냈다. 한국당은 인적 쇄신을 목표로 두 사람을 비롯한 당 중진 인사들에 대해 '수도권 험지' 출마 지침을 내렸다.

김 이사장은 "왜 꼭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에 한해 험지 출마를 권하는 목적이 뭔지 잘 모르겠다"며 "두 사람이 오늘날 한국당에 무슨 책임이 있는지를 물어야 한다"고 했다. 한국당을 향해서는 "인적 쇄신을 하려면 무엇을 인적 쇄신할 것인지 명확하게 긋고 나와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민주당의 총선 결과는 경제 문제에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이사장은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역대 최악의 상황이고 더구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경제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1956년 대통령 선거 때무터 '못 살겠다, 갈아보자'는 것도 다 경제 문제 아니냐"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번 선거에서 제3세력이 좀 새롭게 등장하면 좋겠다"며 "실용적인 정당, 보수니 진보니 따지지 않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갖가 뚫고 나갈 수 있는 참신한 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김 이사장은 과거 손잡았던 안철수 국민당 창당준비위원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실망감을 나타냈다. 김 이사장은 안 위원장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자주 언급하는 것과 관련, "타이밍이 늦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안 위원장은 기본적인 사고 자체가 마크롱 같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며 "마크롱은 구체적인 방안을 갖고 등장한 사람이고 그에 비해 '안철수씨'는 말은 많이 하지만 특별히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안 위원장을 다시 도울 가능성이나 연대설 등도 "그렇게 아무나 그냥 얘기한다고 내가 따라다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김 이사장은 그밖의 자신의 영입설에도 선을 그었다. 김 이사장은 "내 나이가 80세다. 지금 또 그런 정치판에 뛰어들어 누구를 돕거나 하는 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며 "2012년과 2016년 두 번 여야를 다 가봤는데 고 했다.

특히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간 통합 과정에 자신이 언급되는 데에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내가 마음이 내켜야지 누가 억지로 모셔간다고 내가 갈 사람도 아니고 뭐를 지향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며 "(세 정당이) 다시 통합한다는 것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했다.

보수 정당인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의 통합에 대해서도 회의적이었다. 김 이사장은 "2016년 당시 새누리당이 다시 되는 것이다. 이름만 바뀐 것"이라며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이 새 당을 만들어 무엇을 지향하느냐가 나와야 한다"며 "그것이 현재 국미들이 느끼는 정서에 합당한 정당으로 변모할 수 있을 것이냐가 성공의 1차적 과제가될 것"이라고 했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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