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전남 목포 목상고등학교 인동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서 인사하는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11일 '장고' 끝에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반겼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황 대표의 종로 출마 결정에 대해 "그가 '우황좌황'('우왕좌왕'을 빗댄) 하다가 이제 나갔다"며 "어떻게 됐든 제1야당 대표가 당을 위해 험지인 종로에 자기 당락을 떠나서 나갔다고 하는 것은 잘한 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 의원은 최근 황 대표가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1980년 무슨 사태'라는 표현으로 역사인식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선 "근본적인 정신상태를 의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뼛속까지 5.18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어떻게 제1야당 대표가, 특히 종로로 해서 총선을 나가고 대통령 후보를 바라본다는 분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5.18 자체를 입에 올리기 싫으니 그런 사태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그리고 50원 싸가지고 와서 라면국물 사먹었다는데 그걸 누가 믿나"고 주장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이 한국당과 신설합당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대구에서 불출마 선언을 한 것 자체는 보수대통합을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며 "유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지분이나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겠다는데 꼭 그러하진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흡수통합이 아니라 1대1 통합을 함으로써 여러 지분과 당내 인사를 요구할 것"이라며 "그러니까 지금 현재도 황 대표와 유 의원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비난을 받으면서도 당을 지켜줬기 때문에 유 의원이 탈당을 했고, 바른미래당이 한국당으로 가지 않았다"며 "안철수 대표에게도 넘겼다면 보수중도 정당으로 바른미래당을 바친 꼴이 됐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을 잘 지켰다"고 평가했다.
한국당은 오는 13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새보수당 등과의 신설 합당 추진 권한을 최고위원회의에 넘길 예정이다.
이정현 무소속 의원의 종로 불출마에 대해선 "황 대표도 득이 되지만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득이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종로에도 호남 출신이 많다. 이 의원이 비록 보수지만 상당한 호남표를 지지할 수 있는데 비켜주면 이 전 총리도 이득"이라며 "두 후보의 득실을 따지면 똑같다"고 진단했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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