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정치할 마음 있냐” 질문엔 “없어” 단언
“청와대 선거개입 공소장” 질문엔 “답할 수 없어”
강민석 신임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오전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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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강민석 청와대 신임 대변인이 10일 “현직 언론인의 공직 직행 문제에 대해 거의 모든 언론이 지적했는데, 그 부분을 달게, 아프게 받아들이고 감내하겠다”고 말했다.
강 신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을 처음 찾아 기자 브리핑을 갖고 “성공한 정부로 가는 여정에 동참하고 싶었다”며 이처럼 말했다.
다음은 인사말과 일문일답이다.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신임대변인 강민석입니다. 빨리 뵙고 싶었는데 지금 이 자리 서게 됐습니다. 앞으로 여러분과 춘추관에서 동고동락하게 됐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 자리에 선 것은 신임 대변인의 각오를 말씀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보통 대변인은 대통령의 입이라고 합니다. 신임 대변인으로서 대통령의 말뿐 아니라 마음까지 전달하고 싶은 것이 각오이며 목표입니다.
어제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 지역에서 대통령을 처음 수행했습니다. 현장에서 국민을 사랑하고 섬기려 하는 대통령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 마음까지 여러분을 통해 국민에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것이 다입니다. 여러분께 당부하고 싶은 말은 없습니다.
*일문일답
-현직 언론인의 공직 직행 비판에 대해 어떻게 보나.
△내정 단계에서부터 (저의) 청와대 대변인행이 보도 되면서 그 이후 내내 거의 모든 언론이 그 문제 지적했다. 저라고 그 문제가 논란이 될 것이라는 것 왜 몰랐겠나. 거의 모든 언론이 지적해주신 그 부분을 달게, 아프게 받아들이고 감내하겠다.
그럼에도 그러면 제가 왜 이 자리에 섰는지 설명을 드리는 게 도리일 것 같다. 개인적으로 생각해온 바인데, 저는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성공한 정부를 갖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성공한 정부를 갖는 것, 성공한 정부야 말로 국민의 성공 아닐까 생각한다. 혁신적 포용국가, 한반도 평화정책이 결실을 맺는다면 그 결실은 국민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그러한 성공한 정부로 가는 여정에 동참하고 싶었다. 제 능력의 크기가 보잘 것 없지만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생각에 한 번 헌신해보고 싶다. 헌신의 결과로서 논란에 답을 드리고 싶다.
-검찰 공소장이 나온 이후에 청와대 입장이 궁금하다. 대통령의 친정이라고 할 수 있는 민변에서도 탄핵사유인데 말이 없다고 얘기 나올 정도인데.
△현안브리핑 하려고 나온 자리가 아니다. 그 질문에는 답할 수 없다.
-후반기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 대변인 맡았는데. 향후 정치까지 염두에두고 수락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임기 후반부라 오히려 선택했다. 축구에서도 전반전보다 후반전이 더 중요한 것 아니겠나. 후반전이야 말로 경제의 승패가 좌우되는 시점이고 그래서 성공한 정부 말씀드린 것이고 더 헌신할게 많다고 생각한다. 정치는 네 글자로 말하겠다. “없습니다.”
-대변인이라는 직책이 가장 대통령과 많은 시간 보낼 텐데. 임기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진보측 인사들도 현 정권 비판하는 모습 보이는데. 본인의 목소리도 전할 것인가.
△앞으로 어떡할 것이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모두발언 한대로 갈음하겠다. 질문 취지는 이해하겠다. 사실은 저는 대통령과 사적 인연이 깊지 못하다. 공적으로는 여러 차례 언론사에서 맡았던 직위 단계마다 대통령과 인터뷰 등을 해왔다. 대통령께서 제가 그동안의 칼럼이나 기사를 써왔는데 그것의 독자였는지는 모르겠다. 칼럼을 유심히 읽으셨다면 저한테 이 자리를 맡으라고 제안했을지 잘 모르겠다. 어쨌거나 이번 인사는 사적 인연을 통해 이뤄진 게 아니고 대통령이 제게 원하시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은 며칠 안됐기 때문에 제가 잘 찾아서, 대통령의 말뿐 아니라 대통령의 마음까지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대통령과 사적 인연 없다고 했는데. 부임 이후 오찬 일정 등이 있었을 거로 보이는데 어떤 기대감 갖고 임명했다는 설명이 있었을 것 같은데. 대통령 말씀 소개를 해달라.
△대통령이 제게 주신 키워드는 신뢰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여러분에게 신뢰 쌓아나갈지는 같이 소통하면서 고민해나가겠다. 신뢰는 상호 간 교류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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