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불출마 선언' 유승민에 "참 어렵고 귀한 결단"

4·15 총선에서 종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관철동 '젊음의 거리'를 찾아 공실 상가를 살펴본 뒤 침체한 상권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에 대해 "자유우파 대통합을 위해서 참 어려운, 귀한 결단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이 출마를 선언한 서울 종로구 '젊음의 거리'를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런 것 하나하나 모아 모멘텀 삼아 문재인 정권과 싸워 이기는 자유우파가 되도록 반드시 통합해야 하고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똘똘 뭉쳐 문 정권 심판해야 한다. (유 의원이) 거기에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유 의원과 회동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앞서 이날 오전 유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자유한국당과의 합당을 제안했다.

그는 "개혁보수의 희망을 살리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지금 이 순간 제가 할 수 있는 건 저 자신을 내려놓는 것뿐"이라면서 "개혁보수를 향한 저의 진심을 남기기 위해 오늘 저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보수당과 자유한국당의 신설합당을 추진하겠다"며 "대한민국을 거덜내고 있는 문재인 정권 폭주를 막기 위해 보수는 합치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다. 보수가 힘을 합치고 다시 태어나 총선과 대선에서 권력을 교체하고 한국을 망국의 위기로부터 구해내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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