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일각서 제기된 '中 합의이행 지연設' 불식
美므누신 "中, 약속 이행하는데 이슈 없을 것" 강조
실업보험청구자수 1.5만명 줄어…美지표 연일 '호조'
사진=AFP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의 대미(對美) 관세 인하 조처가 뉴욕증시 3대 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올려놨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88.92포인트(0.30%) 오른 2만9379.77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1.09포인트(0.33%)와 63.47포인트(0.67%) 뛴 3345.78과 9572.15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측이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따라 미국산 제품에 부과해온 관세를 인하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오는 14일 오후 1시1분부터 지난해 9월1일 75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를 인하한다고 중국시간 6일 밝힌 바 있다. 기존 미국산 제품에 부과한 10%의 관세는 5%로, 5%의 관세는 2.5%로 각각 낮추는 것이다.
한때 중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산 사태로 1단계 합의 이행 지연설(說)이 대두됐으나 기우에 그친 셈이다. 실제로 스티븐 므누신 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정보에 기초할 때 나는 그들(중국)이 약속을 이행하는 데 있어 어떤 이슈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국이 1단계 합의를 계획대로 이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종 코로나 공포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선언하기는 이르지만, “지난 5일 중국에서 신규 확진 환자 수가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호조를 이어가는 미국의 경제지표는 이날도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 대비 1만5000명 줄어든 20만2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동시에, 시장의 예상치(21만5000명)을 크게 하회한 수치다.
월가(街)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25% 하락한 14.9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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