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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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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최측근 이찬열 한국당행…강남 3선 이종구는 험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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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찬열 무소속 의원과 면담에 앞서 박수를 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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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최측근이었던 이찬열 무소속 의원이 6일 자유한국당 입당 의사를 밝혔다.

이찬열 의원(수원갑)은 이날 오후 황 대표를 찾아 입당 의사를 전했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권 독선과 독주가 너무 심하다. 조국 사태와 검찰 인사 상황에서 ‘이러면 안 된다’는 걸 느꼈다”며 “수원갑 만큼은 문재인 정권에 넘겨주면 안 되겠다 싶어 한국당과 함께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황 대표도 “큰 결단 해주신데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2009년 이후 손학규 대표와 정치행로를 함께 했던 이 의원은 지난 4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이 의원은 당시 “손 대표님이 안 계셨더라면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제 한계인 것 같다. 손 대표님과의 의리를 제 삶의 도리라 여기는 마음만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손 대표 질문이 나오자 이 의원은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 의원의 입당은 한국당 입장에선 가뭄의 단비 같다. 20대 국회 내내 의석수 감소에 시달려와서다.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이 20대 총선에서 확보한 의석은 122석이다. 하지만 이후 탄핵 정국으로 인한 탈당 사태, 일부 의원들의 의원직 상실형 등으로 현재 의석수는 108석까지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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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소속 강남갑 이종구 의원이 6일 국회 정론관에서 지역구인 강남갑 불출마와 당세가 약한 험지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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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3선의 이종구 한국당 의원(서울 강남갑)은 험지 출마를 이날 발표했다. 이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수의 혁신과 통합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들로 지난 몇 달간 무수한 불면의 밤을 보냈다”며 “강남갑에서 불출마하고 당세가 약한 ‘험지’에서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양지’(陽地)로 평가받는 서울 강남 3구에서 "험지로 나서겠다"고 선언한 건 이 의원이 처음이다. 현재 한국당은 TK 물갈이와 중진 험지 출마 등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이 의원은 회견을 마친 뒤 ‘중진이라는 이유로 험지 출마하는 게 적절하냐’고 묻는 기자들에게 “개인적으로는 억울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희생하고 내려놓으라는 것 아니냐. 그렇게 해보겠다. 세 번 했으니 딴 데 가서 해보면 어떻겠냐는 바람(에 답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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