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멧돼지 누적 166건…새해 들어 화천서만 50건
광역울타리 인근서 발견…조명래 “포획 피한 이동 전파 가능성”
“광역 밑으로 추가 울타리 설치…철저히 방역할 것”
6일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 멧돼지 ASF는 누적 166건이 발생했다. 동절기 들어 발생건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한 번도 발생한 적이 없던 강원 화천 지역에서 1월부터 50건이 넘게 발견되고 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강원 화천 풍산리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의 ASF 확진률이 45%로 높다”며 “총기 사용이나 포획 등으로 멧돼지들이 이동하면서 전파했거나, 사람들이 이동하면서 전파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조명래 환경부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환경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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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는 동절기 특수성으로 인해 전염과 전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리투아니아, 폴란드에서도 1월에 발생빈도 최대였다. 이는 △동절기 먹이경쟁 △물 부족 △교미철(11~1월)에 따른 접촉빈도 증가 △양성폐사체 분해·청소속도 저하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당초 남쪽에서 북쪽으로 멧돼지를 밀고 올라가려는 계획과는 달리 점점 남쪽에서 멧돼지가 발견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달 23일 화천읍 풍산리에서 발견된 멧돼지는 최후 방어선이라 불리는 광역울타리에 근접해서 발견됐다.
이에 지난해 말 철원에서 광역울타리 인근에서 ASF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후 멧돼지의 동진과 남하를 막기 위해 광역울타리 밑으로 철원부터 화천까지 약 41km 구간에 추가 울타리를 설치했다. 이에 광역울타리가 점점 남쪽으로 내려올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 장관은 “마을 근방에 설치된 광역울타리는 완벽하지 않은데 주택이나 건물 등을 통과할 때 틈새가 있기 때문”이라며 “현장에선 군 차량이 방역하고 있지만 부실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에 길이 두 곳 이상 모이는 곳에 거점 소독 시설을 설치하도록 해서 방역을 실시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3월 말까지 2차 울타리 안의 멧돼지를 전면 제거할 방침이다. 또 2차 울타리와 광역울타리 사이의 멧돼지도 최소 개체군 유지 수준인 4분의 1까지 저감한다. 이어 이달 말까지 민원 및 농작물 손해 가능성을 고려, 멧돼지 피해를 최소화하는 수준으로 시군별 적정 포획수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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