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착용한 마스크는 종량제 봉투에 버려 소각 처리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는 전용 처리과정 거쳐
지자체 지급 키트 사용, 보건담당자·전문처리업체 통해 배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면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일회용 마스크는 사계절 내내 계속되는 미세먼지와 독감에 더해 최근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까지 겹치면서 생존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예상치 못한 수요 급증으로 최근에는 마스크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며 정부가 마스크 매점매석 행위 금지 고시안을 낼 정도다.
일회용 마스크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에 따라 배출량도 급증하고 있다. 국민 1인당 일회용 마스크를 매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5만 명 기준으로 대략적으로 추산해도 1825만 개에 달하는 마스크가 버려지는 셈이다. 그러나 올바른 폐기 방법을 모르거나 혹은 알고도 함부로 버려지는 마스크 때문에 환경오염을 야기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신종 코로나 발생 이후에는 ‘중국에서 버려진 마스크를 다려서 판매한다’는 등 인터넷 루머가 돌면서 마스크 폐기 과정에 대한 소비자 불안도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트레이더스 월계점 직원이 입고된 마스크를 인당 1박스씩 한정 판매하고 있다.(사진=이마트) |
◇일상적으로 착용한 마스크는 ‘일반쓰레기’ 분류
환경부의 ‘재활용품 분리배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마스크는 재활용 쓰레기로 분류하지 않고 일반 쓰레기로 분류된다. 부직포, 면 등 재질과 상관없이 모든 종류의 마스크를 일반 쓰레기로 취급하기 때문에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린 뒤 소각 처리하는 것이 보통이다.
원칙적으로 마스크에 달린 철사, 플라스틱 연결고리 등은 재활용 쓰레기에 버리는 게 맞지만 일일이 분리하는 것이 불가능해 종량제 봉투에 일괄적으로 버려야 한다.
재활용 업체 관계자는 “마스크 주소재인 부직포는 태워도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지만 마스크 일부를 구성하고 있는 비닐과 플라스틱 등은 유해물질이 방출될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신종 코로나 등 일회용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을 때는 버려지는 양이 평소의 2~3배는 많아지는 만큼 분류 작업 자체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자가격리자 폐기물 보관·처리 체계. (자료=환경부) |
◇자가격리자·확진자 마스크는 전용봉투 등에 처리
반면 신종 코로나 감염이 의심되는 자가격리자나 확진자가 사용한 마스크는 환경부가 지난달 마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폐기물 안전관리 특별대책’에 따른 폐기 처리 과정을 거쳐야 한다.
병원 등 의료시설에서 발생한 확진자의 폐기물은 발생 시 배출장소에서 즉시 소독을 거친다. 이후 이중 밀폐한 전용용기에 담겨 당일 전문 처리업체로 배송, 즉시 소각한다.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자가격리자는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지급하는 키트 형태의 전용봉투 및 소독약품을 활용해 처리해야 한다. 우선 신종 코로나 의심증상이 발생하지 않을 때는 전용봉투에 담아 버리되, 지급 받은 소독제로 쓰레기가 담긴 내부 윗부분과 전용봉투의 바깥 부분을 소독해 완전히 밀폐한 상태로 보관해야 한다. 배출은 관할 보건소 담당자에게 연락을 해 수거 및 처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의심 증상이 나타날 때는 마스크 등을 포함한 폐기물 처리 이전에 보건 담당자에게 우선 연락을 취해야 하며 전용봉투에 동일한 방법으로 버려야 한다.
한편,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당시에도 광주의 한 보건소에서 의심환자를 이송한 구급대원이 착용했던 방역복 등을 구내 쓰레기장에 무단 폐기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의료폐기물 전용봉투. (자료=환경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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